[헬스코리아뉴스 / 정민우] 일일 코로나19 확진자 7000명을 넘어서자 주식 시장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병실 부족 현상과 원격 의료 등 수혜주 찾기에 나선 모습이다.
8일 코스닥에서 GH신소재 주가는 상한가(+29.96%)인 8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계열사 원방테크 주가도 전일보다 1850원(13.31%) 오른 1만 5750원이다. 엔브이에이치코리아도 원방테크와 지분 관계가 있는 회사다. 이날 주가는 5.03% 올랐다.
원방테크는 원래 반도체 공정용 오염 방지 시설인 클린룸을 만들던 회사다. 관련 기술을 활용해 코로나19 환자용 음압 병실·구급차 설비를 만들고 있다. 최근 환자 급증에 병실 부족 현상이 커졌다. 정부에서는 지방 요양병원 등에 음압 병실 확보를 요구한 상태다. 음압 병실이란 병실 내부의 병원체가 외부로 퍼지는 것을 차단하는 특수 격리병실이다.
앰뷸런스를 비롯한 특수차를 만드는 오텍 주가도 이날 1050원(9.86%) 오른 1만 1700원에 마감했다. 이 회사 역시 이동형 음압 병실을 공급한다.
오텍은 특수차량 제조 전문 기업으로서 최첨단 음압 앰뷸런스와 한국형 앰뷸런스, 복지차량, 암 검진 및 전문 진료차량, 특수 물류차량, 의료기기, 기타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모듈형 음압격리병상을 판매하는 우정바이오 주가도 이날 1030원(16.32%) 오른 7340원이다.
원격 의료 관련주 주가도 상승세다. 보건복지부는 전화 처방과 약 배달 등 원격 의료를 한시적으로 허용한 바 있다. 확진자가 역대급으로 늘어난 이상 원격 의료 도입이 다시 논의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이날 코스닥에서 비트컴퓨터 주가는 2040원(21.79%) 오른 1만 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는 비트캐어 플러스(BITCare Plus)라는 원격의료 시스템을 정부 기관과 대학 병원 등에 공급했다. 현지 의료인이 컴퓨터, 화상통신 등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하여, 원거리의 원격지 의료인에게 의료지식이나 기술을 지원하는 의료인-의료인간의 원격 협진 서비스다.
라이프시맨틱스 주가도 1450원(14.43%) 오른 1만 1500원이다. 라이프시맨틱스는 원격 의료 시대를 준비하는 국내 업계에서 대표적인 회사다. 디지털 헬스 기술 플랫폼 및 디지털 헬스 솔루션, 디지털 치료제 등의 개발과 공급을 주요 사업으로 한다.
이 회사는 능동적 의료소비자의 등장과 디지털 헬스를 통한 비대면 의료의 도래를 예견하고 이에 따른 제반 수요에 착안해 국내 최초의 개인 건강기록 기반 상용 디지털 헬스 기술 플랫폼을 개발하기도 했다.
체외 코로나19 진단키트 업종도 수혜주로 떠올랐다. 이날 랩지노믹스 주가는 2700원(9.02%) 오른 3만 2650원에 마감했다. 이 밖에도 씨젠(+5.34%), 에스디바이오센서(+3.45%), 휴마시스(+3.13%) 등 관련 기업들 주가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전 세계적으로 진단키트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