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정우성]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응급실이 포화상태다. 한 대학병원에서는 정원의 2배 수준으로 응급 환자를 받고 있다. 그럼에도 매일 응급실을 찾았다가 헛걸음을 하는 환자들이 많다. “대학병원에서 환자를 안 받으면 어떻게 하느냐”는 1~2차 병원 관계자 및 119구급대원과 언성을 높여야 하는 상황도 벌어진다.
해당 대학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인 A 박사(과장)는 헬스코리아뉴스와 통화에서 “등록된 병상 수의 2배 이상을 수용하고 있어도, 직업윤리를 내팽개친 놈들이라는 원색적인 비난을 받고 있다”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응급실 과밀화가 더욱 악화된 상황이다. 응급실 내에 격리실이 별도로 마련됐다. 환자가 확진자일 가능성이 있으면 우선 응급실 내 격리실로 보내야 한다. PCR 검사가 나오기까지 5~6시간은 일반 병실로 보내지 못하는 것이다. 격리실에는 정원의 3배 환자가 늘 기다리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응급환자 중에서도 더 위급한 응급환자를 가려 받을 수밖에 없다. 그러면 응급실을 찾았다가 진료를 거부당한 환자들이 거세게 항의하는 일이 다반사다. “백신 접종 후 부작용은 나라에서 책임져주기로 했다는데 왜 받아주는 병원이 없냐”는 환자부터 “내일 아침 출근해야 되는데 감기가 심하니 밤에 치료 좀 하자는데 왜 다들 출입을 막느냐”고 흥분하는 환자들을 돌려보내야 한다.
얼마전 가슴통증으로 신촌 세브란스병원 응급실에 찾았다가 발길을 돌렸다는 50대 L모씨는 “며칠전부터 가슴통증이 자주 찾아와 응급실에 갔는데, 진료는 고사하고 밖에서 대기해야하는 시간만 6시간 이상이라는 말에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며 “코로나 환자 때문이라고 생각했지만, 요즘 응급실은 응급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응급환자로 응급실에 들어온 환자들도 불만이다. 우선 병상이 없으니 일단 응급실 내에서 몇 시간이고 대기할 수밖에 없다. 그런 환자들은 “의료진이 자세한 설명도 없이 불친절하다”며 아우성을 치곤한다.
이런 상황에서 응급실을 맡으려는 의료진을 찾기는 더 힘들다. 기존 인원들도 코로나19 이후 사직서를 제출하는 일이 늘었다. 응급실 의료진들은 “제발 환자 좀 그만 받자”면서 “이러다 우리가 먼저 죽겠다"라고 하소연하는 상황이다. 문제는 그 빈자리를 충원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A 박사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예산을 지원할 테니 격리실을 추가로 지으라고 한다”면서 “격리실보다도 부족한 것이 의료진인데 현실을 모르는 소리를 한다”라고 답답해 했다.
그는 “우리는 숭고한 일을 해내는 것이라고, 점점 더 좋아질 거라고 의료진들 다독이기 바쁘다”며 “부디 위드 코로나에는 무언가 대책이 마련되어 내가 한 약속이 공수표로 전락하는 일이 없길 빌어본다”고 말했다.
웬 아픈사림이 그리 많은지.
백신 이상반응으로 찾는사람도 많더라구요~~.
의료진들은 먼 개고생인지 모르겠네요,ㅈㅈㅈ.ㅇ.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