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슬기] 보건당국이 아직까지 불모지나 다름없는 이종이식제제 개발을 위한 지원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 이 분야 의약품 개발이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이종이식제제란 동물의 살아있는 장기를 물리적·화학적 또는 생물학적 방법으로 조작하여 제조한 의약품을 말하는데, 사람의 장기크기와 비슷하고 사육 기간이 짧으며 대량생산이 가능한 돼지를 주로 사용한다. 예컨대 돼지각막 또는 돼지췌도를 활용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를 위해 최근 ‘이종이식제제 산·학·관 협의체’와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하고 오늘(29일) 오후 4시부터 서울 명동에 있는 ‘포포인츠 바이 세라톤 조선’에서 1차 회의를 개최한다.
협의체와 자문단은 이종이식제제가 이식용 장기부족에 대한 해결책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세계적으로 아직 제품화된 사례가 없어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이종이식제제 개발 업체에 도움을 주기 위해 구성한 것이다. 협의체에는 관련 업계 3명, 학계 6명, 식약처 3명 등 총 12명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전문가 자문단에는 원료관리, 품질, 임상 분과 전문가 각 8명이 참여한다.
오늘 협의체 1차 회의에서는 이종이식제제의 국내·외 개발현황을 공유하고 원료관리·품질관리·비임상·임상 분야 안내서 마련을 위한 연구사업 추진 방향 등에 대해 논의한다.
식약처 세포유전자치료제과 관계자는 헬스코리아뉴스에 “매 분기마다 정기적으로 협의체 회의를 개최해 이종이식제제 개발지원 방안, 이종이식제제 심사기준, 심사자료 안내서, 임상진입 지원 방안 등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외부 전문가와 힘을 모아 새로운 제품에 대한 심사기준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고 제품화를 지원하여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