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속에서 나는 삐~ 하는 소리, 나도 이명일까?
귀속에서 나는 삐~ 하는 소리, 나도 이명일까?
청각적 자극없는 이상한 소리 ... 거의 모든 정상인이 경험
  • 이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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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5.1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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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는 건강에 대한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선생님들의 의견을 가공하지 않고 직접 게재하고 있습니다. 본 칼럼이 독자들의 치료 및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일산백병원 이비인후과 이전미 교수

[헬스코리아뉴스 / 이전미] 사람들은 가끔 자신의 귀에서 ‘삐~ 삐~ 삐~’ 하는 소리를 듣곤 한다. 이럴 때마다 혹시 내가 이명인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과연 이명이란 무엇일까. 한마디로 외부로부터의 청각적인 자극이 없는 상황에서 소리가 들린다고 느끼는 상태를 ‘이명’이라고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이명환자는 30만 명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은 완치가 가능한 병이다. ‘이명’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았다. 

Q. 이명이란?

이명이란 외부에서의 소리 자극 없이 신체 내 대사 중에 일어나는 소리를 귓속 또는 머리 속에서 감각하는 이상 음감을 말한다. 이때의 소리는 원칙적으로 의미가 없는 단순한 소리이며 의미 있는 소리, 음악, 언어 등이 들리면 이는 이명이 아니고 환청이다. 소음 노출 등 자극을 받은 후거나 아주 조용한 공간에 있는 등의 경우에서 정상인의 90% 정도가 경험하는 흔한 증상이지만 지속적이거나, 자주 발생하거나, 귀에서 나는 소리 때문에 잠을 잘 수 없는 등 일상생활에서 지장을 받는 경우에는 검사와 치료가 필요하다.

Q. 이명의 원인

이명의 원인을 추정할 수 있는 경우는 약 70%로 알려져 있다. 원인은 발생부위에 따라 나눌 수 있는데, 많은 경우가 청각경로 및 이와 연결되어 있는 신경계통의 이상에 의한 비정상적인 과민성으로 생기며, 이런 이상은 주로 지나친 소음 노출이나 노인성 난청으로 인해 발생한다. 그 외에도 이독성 약물, 두부 손상, 메니에르 증후군, 내이염, 중이염, 청신경 종양이나 뇌종양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드물지만 청각기 주위의 혈관계와 근육계의 병변으로도 이명이 발생하기도 한다. 혈관성 이명이란 중이와 내이에 인접한 혈관 (경정맥과 경동맥)으로 혈류가 지나가는 소리가 전달되어 들리는 경우로, 귀에서 맥박이 뛰는 소리나 ‘쉭, 쉭’ 하는 피가 혈관을 지나가는 소리를 듣는 경우도 있다. 근육성 이명이란 중이 내 소리를 전달하는 구조물 등에 부착된 근육에 경련이 있을 때 이명이 들리는 경우를 말한다.

Q. 이명 검사법

이명은 앞서 말한 것처럼 다양한 원인이 있기 때문에 우선적으로는 정확한 병력 청취가 가장 중요하다. 고막검사, 청력검사, 어음청력검사, 이명검사를 시행하고, 필요에 따라 청성 뇌간 유발 반응검사, 혈액검사, 컴퓨터 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등의 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환자 스스로 이명을 진단하는 법은 있지 않으나 환자 스스로 이명의 성질, 즉 어디에서 소리가 들리고 몇 가지의 소리가 나는지, 그 크기와 자극정도, 이명에 대한 심리적 반응 정도를 자세히 기록해 온다면 진단 및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 외에 맥박소리의 동반 유무와 특정 상황에서 커지거나 작아지지는 않는지 등의 정보도 큰 도움이 된다.

Q. 이명 치료법

원인 질환을 치료함으로써 증상을 완화시키거나 치료를 하게 된다. 그 외에도 다음과 같은 방법을 통해 이명을 치료하기도 한다.

 

치료법

설 명

약물요법

이명을 경감시키거나 이명에 따른 우울, 불안, 수면장애를 도와주는 약제, 내이의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약제 등이 사용된다. 고막 내 스테로이드 주사요법 등도 시행해 볼 수 있다.

보청기

청력이 좋지 않으면서 이명이 있는 환자에게 효과적이다. 보청기를 착용하여 청력을 증강시켜 외부의 소리를 잘 듣게 하는 이명 차폐 효과를 볼 수 있다.

소리 발생기

(Sound generator)

외부에서 신경에 거스르지 않을 정도의 소리를 지속적으로 줌으로써 이명을 느끼지 않게 하는 장치다.

이명 재훈련 치료

이명에 대한 상담치료, 정신건강의학과적 치료에 보청기나 이명차폐기를 이용한 차폐방법을 조합하여 치료하는 훈련치료 방법이다.

상담지도와 정신과적 치료

정신과적인 상담치료의 일종으로 스트레스와 심적부담을 감소시켜 이명을 호전시킨다.

Q. 이명 예방법

이명의 가장 흔한 원인은 지나친 소음 노출에 의한 내이손상이다. 이에 이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큰 소음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이명은 피로할 때, 조용할 때, 신경을 쓸 때 심해지는 경우가 70%이상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은 상황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이명 환자 중 88%가 청력검사에서 난청으로 진단을 받고 있다. 난청에 대한 정기 검진 및 보청기 등의 적극적인 재활도 이명을 예방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다.

Q. 이명 치료대상

이명은 정상인의 95% 이상이 경험하는 증상이다. 때문에 일시적으로 이명을 경험하였다고 모두가 치료의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러한 이명이 자주 발생하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경우 임상적으로 문제가 되며 전문의의 진찰과 치료가 필요하다. 또한 대부분의 이명은 청력이 떨어지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갑작스럽게 심한 이명이 생겼을 경우에는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여 귀 상태를 체크해 보는 것이 좋다. 돌발성 난청 등이 이명으로 발견되는 경우도 있으며, 돌발성 난청의 경우 빠른 약물 투여가 중요하다.

Q. 이어폰 사용과 이명

지나친 소음에의 노출은 이명을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이어폰으로 장기간 큰 소리를 듣는 것은 이명 및 난청을 발생시킬 수 있다. 이어폰을 사용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이어폰을 착용하더라도 작은 소리로 듣는 다면 문제가 적을 수 있으나, 주변 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을 정도로 음량을 높여 듣는 경우 난청 및 이명의 발생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큰소리로 듣지 않는 것이 좋다.

Q. 이명과 난청

난청은 이명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명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가 난청인데, 현재까지도 난청으로 인해 이명이 왜 발생하는지에 대한 기전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손상된 청력을 대뇌에서 보충하려는 현상으로 인해 이명이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쉽게 얘기하자면, 청력이 나빠져서 원래 본인이 들을 수 있었는데 못 듣게 되는 소리가 생기면, 그 만큼의 소리를 우리 뇌에서 만들어 내어 마치 내가 그 소리를 듣고 있다는 것처럼 느끼게 만든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수의 환자들이 청력 검사를 했을 때 청력이 떨어진 주파수와 이명의 주파수가 일치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즉 높은 소리를 듣는 능력이 떨어지면 높은 소리의 이명이 들리고, 낮은 소리를 듣는 능력이 떨어지면 낮은 소리의 이명이 들린다는 것이다. 뇌가 청각의 경험을 가지고 있다가 그 자극을 잃어버리게 되면 뇌에서 일종의 가짜 소리를 만들어 낸다고 생각하면 된다. 돌발성 난청 같은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 청력은 서서히 떨어지기 때문에 본인의 청력이 좋지 않다는 것을 잘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다. 대신에 난청보다 더 두드러지는 증상인 이명으로 병원에 내원하였다가 난청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이명이 생긴 뒤 난청이 발생하는 것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실제로는 난청이 있기 때문에 이명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Q. 이명은 완치가 가능한가?

이명은 완치가 가능한 질환이다. 이명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데, 그 원인을 정확히 찾아 교정한다면 완치가 가능한 질환이다. 예를 들어 청신경이 혈관에 의해 압박되어 발생하는 타자기 이명의 경우 약물을 이용하였을 때 100%에 가까운 완치율을 보인다. 혈관의 잡음이 전달되어 느껴지는 혈관성 이명의 경우 수술적 치료 시 80% 이상의 치료 효과가 보고되었고, 소리를 전달하는 구조물의 근육이 경련을 일으켜 발생하는 근육성 이명의 경우에도 약물이나 수술적 치료 시, 높은 치료 효과를 보이고 있다. 이명이 발생하는 가장 흔한 원인은 난청이다. 난청이 심한 경우 보청기나 인공 중이 이식술, 인공 와우 이식술 등 청각 재활 도구를 통해 난청은 물론 이명까지 효과적으로 치료된 예들이 많이 보고되고 있다. 이명은 그 원인을 밝힐 수 있는 경우가 70%이며 나머지 30%에서는 원인 미상으로 이명이 발생한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원인에 관계없이 약물이나 소리 발생기, 이명 재훈련 치료 등을 시행해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이명은 발병 후 빨리 치료를 받을수록 그 효과가 좋다. 최근 국내의 한 연구에서는 3개월 이내의 급성 이명의 경우 치료율이 70%에 육박한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이명이 증상이 있다면 지체하지 않고 병원에 내원하여 원인을 확인하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Q. 청각과민과 이명

청각과민증이란 청각이 과도하게 예민하여 다른 사람에겐 크지 않은 소리가 너무 크게 들려 불편하게 느끼는 증상을 말하며. 일반인보다는 이명환자에서 더 높은 빈도를 보이고 있다. 한 연구에서는 청각 과민증 환자의 대다수가 이명을 느끼는 것을 근거로, 청각과민증이 이명의 전 단계일 것이라는 가설을 제시한 바 있으나 실제로 청각과민증 없이 이명이 발생하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청각과민증을 이명의 전 단계로 정의하는 것은 아직 근거가 부족한 상황이다. 두 증상 모두 신경 자발활동의 증가 및 형태 변화의 결과로 발생하기 때문에 두 증상이 병발할 가능성이 높다. 청각과민증을 가진 환자는 그렇지 않는 환자에 비해 이명에 대한 고통을 더 심하게 느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이명을 더욱 크게 느끼기 때문(청각과민증)이 아니라 소리로 인한 정서적 반응이 쉽게 유발되는 조건화가 형성되었기 때문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Q. 청력은 정상인데 이명이?

청력이 정상인 사람도 이명이 생길 수 있다. 현재 사용 중인 순음 청력검사는 250~8,000Hz 주파수대로 이루어져 있다. Hz는 주파수를 의미하며 숫자가 낮을수록 낮은 소리, 클수록 높은 소리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남성의 목소리가 1,000Hz 정도이고 새가 지저귀는 소리가 8,000Hz다. 순음 청력검사를 시행하는 250~8,000Hz 구간에서는 아무런 이상이 발견되지 않지만 이보다 높은 10,000~20,000Hz의 주파수대를 사용하는 초고주파수대 청력검사에서는 난청으로 밝혀지는 사례가 빈번히 있다. 그렇기 때문에 청력검사의 일반적(250~8,000Hz)인 구간에서 문제가 없어 난청으로 판정되지 않은 사람도, 초고주파수 난청으로 인하여 이명이 발생할 수 있다.

Q. 다이어트와 이명

심한 다이어트가 이명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자세한 문진을 통해 어떤 요인이 원인으로 작용했는지를 확인해 봐야 하겠지만, 일반적으로 가장 흔한 원인은 ‘개방성 이관’으로 인하여 이명이 발생하는 경우다. 이관이란 코와 귀를 연결하는 관으로 평소에는 이관을 둘러싼 지방 조직이 이관을 닫혀있도록 한다. 급격한 체중 감소로 인하여 지방이 감소하면 닫혀있어야 하는 이관이 열리게 됨으로써 코나 입에서 발생하는 소리가 그대로 귀로 전달되게 된다. 때문에 호흡을 할 때마다 귀가 울리고 내가 말하는 소리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목소리 까지도 울려서 들리는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보통은 체중이 회복되면서 증상이 사라지게 되는데, 만약 증상이 지속된다면 약물적 치료 및 수술적 치료를 통하여 회복할 수 있다. [글 : 일산백병원 이비인후과 이전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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