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상훈] 코스피지수가 2% 넘게 떨어지며 3000선이 붕괴된 24일, SK케미칼이 코스피200 구성 종목 중 주가 상승률 1위를 기록해 주목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2배 이후 상한가)을 예고하는 게 아니냐고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
SK케미칼은 24일, 전날 보다 5.05% 상승한 38만5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200 종목 중 상승률이 가장 컸다. 코스피200은 한국을 대표하는 주식 200개 종목의 시가총액을 지수화한 것으로 1994년 6월부터 도입됐다.
그러자 SK케미칼의 주가 상승 이유를 내달 상장하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기업 공개에서 찾는 분석도 등장했다. 올 첫 대형 공모주로 꼽히고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는 SK케미칼에서 분사한 백신 전문 기업으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고 있는데 현재 SK케미칼이 지분 98.04%로 최대주주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3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백신 전문 기업이 아닌 항암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위탁생산 역량을 지닌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코로나19 백신과 위탁개발생산 사업이 부각되면서 3조원 수준의 몸값이 최근 5조~6조원까지 치솟았으며 앞으로도 우수한 실적이 예상돼 투자 열기 역시 뜨거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많은 투자자들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해 시장을 뒤흔든 SK바이오팜의 기록을 재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7월 2일 코스피시장에 등장한 SK바이오팜은 공모가 4만9000원의 2배인 9만8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상장 당일 상한가를 기록하는 ‘따상’을 포함해 사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무려 21만45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SK바이오팜 공모청약 경쟁률은 323.02대 1이었고, 청약증거금은 30조9889억원에 달해 역대 청약증거금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1586억원, 영업이익 267억원, 순이익 23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매출 1191억원, 영업이익 86억원, 순이익 39억원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가 희망범위는 주당 4만9000~6만5000원이며 희망공모가로 예상한 총 공모금액은 1조1245억5000만~1조4916억5000만원이다. 공모주 최종 공모가액 결정은 내달 8일이며 청약일은 8~10일, 상장예정일은 18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