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감기 치료 단서 찾았다
[단독] 감기 치료 단서 찾았다
싱가포르 연구팀, 바이러스 식별하는 단백질 발견

단백질 ‘NLRP1’이 침투한 HRV 감지하고 사멸시켜

감기란 이 과정에서 ‘NLRP1’이 호흡기 침투해 나타나는 반응

폐세포 속 ‘NLRP1’ 차단해도 HRV 수치 높아지지 않아

‘NLRP1’ 활성화 차단과 염증 반응 최소화 후속 연구 예정
  • 서정필
  • admin@hkn24.com
  • 승인 2020.12.02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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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서정필] 지금까지 독감은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지만, 감기는 예방과 치료에 있어서 거의 속수무책이었다. 그런데 싱가포르의 한 연구팀이 감기를 치료할 수 있는 단서를 찾아냈다. 우리 몸에 들어온 감기바이러스(인간라이노바이러스, HRV)를 인지해 면역반응을 일으키도록 하는 단백질을 발견한 것이다. 그 과정의 작용기전도 규명했다. 

감기란 이 단백질이 HRV를 사멸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염증이 원인인데, 이번 발견으로 일반 감기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싱가포르 난양공과대학교(Nanyang Technological University) 산하 이콩치안의과대학(Lee Kong Chian School of Medicine) 연구팀은 수년 전부터 존재는 알려졌지만 왜 존재하는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던 단백질 ‘NLRP1’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NLRP1’이 우리 몸 부위 중에서 바이러스에 자주 노출되는 피부와 폐 표면에서 많이 관찰되기 때문에 바이러스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다.

이어 연구팀은 단백질을 유발하는 바이러스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여러 바이러스에 대한 NLRP1 반응을 검사했다.

수개월의 실험 후 연구팀은 HRV로 인해 유발된 효소 중 하나인 ‘3Cpro’가 인간의 기도 세포에서 NLRP1을 활성화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3Cpro 효소는 특정 지점에서 NLRP1에 의해 절단돼 염증을 유발하며 사멸한다. 이는 감염 시 HRV와 같은 병원체를 신속하게 제거하는 데 중요한 과정이기는 하지만 사멸 과정에서 NLRP1이 호흡기를 침범하는 경우 감기 증상이 나타난다.

연구팀은 “감기란 NLRP1이 HRV를 사멸하는 과정에서 호흡기에서 발현될 경우 면역 반응을 일으켜 나타나는 염증”이라며 “이것이 심해지면 기관지염과 폐렴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NLRP1이 HRV를 발견하고 대응하는 기전을 밝혀냈다. 따라서 감기의 증상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다음 단계로 임상의들과 함께 과도한 NLRP1 발현을 줄이는 약물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폐세포에서 발현한 NLRP1을 차단한다고 해서 감기에 걸린 사람들의 혈액 속 바이러스 양이 증가하지는 않았다”라며 “이는 폐세포 속 NLRP1 차단이 HRV 사멸이라는 본래적 기능에는 관계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프랭클린 죵(Franklin Zhong) 난양공대 산하 이콩치안의과대학 조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NLRP1이 일반 감기 바이러스를 검출하고 면역 작용으로 인한 염증 반응을 시작하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며 “그 활성화 과정을 차단하는 방법과 그것이 촉발하는 염증 반응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알아내는 것이 다음 단계다. 그 연구를 이어갈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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