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에 비만 약물이 쓰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웨이크포레스트대학 크리델 박사팀은 학술지 '네이쳐 구조·분자 생물학'에서 “제니칼이나 알리 등의 올리스타트 계열 약물이 종양세포에서 발견되는 단백질과 결합한 후 상호작용을 일으켜 단백질의 기능을 차단, 암세포를 괴사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크리델 박사 연구팀은 “효소가 높게 발현되는 전립선암을 대상으로 효소를 차단하면 종양세포가 성장을 멈추는지에 대한 연구를 5년간 지속해 온 결과 'fatty acid synthase' 라는 단백질 효소가 전립선 종양세포에서 고농도로 발현되는 반면 정상세포에서는 매우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fatty acid synthase'가 높은 농도로 존재하는 것이 암의 예후에 악영향을 미치며 이 점을 주목한 치료가 매우 효과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실험실에선 암 세포를 죽이는 것으로 나타난 올리스타트 계열의 비만 약물들은 인체의 소화기에서만 작용하도록 만들어져 실제 암 치료에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따른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