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의료관광協, 토론회 1,000여명 참석 성황
복지부 규제 일변도, 개원의를 위한 대안 부재
의료관광, 정부의 특단의 조치 필요
정부가 글로벌 헬스케어를 新성장동력 산업으로 선정하고, 외국인환자 유치 행위 합법화 등 일련의 조치를 취했지만, 1개 법조항 개정 외엔 별다른 활성화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13일 코리아의료관광협회(회장 박인출) 주최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개원의를 위한 외국인환자 유치 활성화 대토론회”에서 코리아의료관광협회 이덕규 이사장은 “정부는 법 개정으로 외국인환자 유치알선행위를 허용한 것 외에는 별다른 활성화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의료기관 및 유치업자 등록제와 매년 실적보고 등 규제조항을 두어 개원의들의 사업 참여에 장벽을 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우리나라가 의료관광 성공모델로 삼고 있는 싱가폴의 경우, 민간병원주도로 의료관광을 진행하면서 정부는 대폭적으로 행정적 지원을 하고 있다”며 “외국인환자 유치를 위한 투자자금 모집이나 외국인환자 대상 홍보 등도 자유롭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도 마찬가지로 병원들 스스로의 노력으로 한국의료의 질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여왔듯이 의료관광산업의 성공도 민간 병원들 손에 달려있다”며 정부가 적극적이며 신속하고 시원한 정책들을 펼쳐 달라“고 요구했다.
보험·해외 거점병원 등 충분조건
축사에 나선 신상진 한나라당 제5정조위원장은 “최근 싱가폴, 인도 등 해외 의료관광 실태를 시찰하면서 한국의 의료관광에 대한 미래 청사진을 그렸다”면서 “한국의 의료관광은 이제 태동하는 만큼, 개원의들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며, 개원의들의 의료관광 참여의지를 협회로 집중하여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법적,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데 성심을 다할 것”이라도 약속했다.
기조강연에 나선 코리아의료관광협회 박인출 회장은 “의료관광과 세계 속의 한국의료 브랜드化”를 주제로 한 기조강연에서 "한국은 의료관광에 있어서 후발주자이지만, 한국인의 우수한 두뇌와 뛰어난 의료기술로 2020년 의료분야 세계4강 신화를 창조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하지만 아직도 "제도와 투자규모 면에서 다른 나라에 비해 경쟁력이 많이 뒤져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한국의 의료관광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가격 · 의료기술 · 언어가 필요조건이며, 보험 · 거점병원 · 신뢰(인증) · 관광문화여건 등이 충분조건이 돼야 가능하다"며 "이러한 필요 · 충분조건이 갖춰지게 되면 앞으로 10~20년 안에 현재의 10~100배 의료산업이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관광공사, 의료관광 원스톱 서비스 구축
이어 열린 토론회에서 정진수 한국관광공사 의료관광마케팅센터장은 “단기적으로는 성형 · 한방 · 건강검진 · 척추수술 등 강점분야에 대한 집중 홍보로 효과를 극대화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외과계 예약수술 · 암환자 등 고부가가치 환자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정 센터장은 또 “관광객 대상 비자발급 지원, 병의원 정보, 관광, 숙박서비스 등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의료관광 원스톱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국제 진료수가 등 유치업자용 의료관광 메뉴얼을 제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어열린 토론회에서는 ▲국제진료를 위한 병원 TF팀 운영전략(이형래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교류협력본부장) ▲한국의료관광 상품개발 및 해외홍보 마케팅(정진수 한국관광공사 의료관광마케팅센터장) ▲개원의 국제병원 교육 및 메뉴얼 개발(전진호 인제대 국제병원인증지원센터장) ▲해외환자 유치를 위한 에이전시의 업무역할(김용진 한국의료관광 대표이사) ▲의료소송과 조정 · 중재 · 화해제도(이동필 의성법률사무소 변호사) ▲U-Healthcare 지원센터 통합 운영계획(조병철 태진인포텍 대표이사) ▲의료관광을 위한 보험상품 개발(김강현 LIG손해보험 이사) ▲외신 기자가 보는 한국의료관광(前 후지TV 기자) 등의 내용이 발표됐다.
미녀들의 수다 명예 코디네이터 활용
특히 코리아의료관광협회에서는 탤런트 이숙씨를 비롯하여 KBS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중인 중국의 손요씨, 일본의 사유리씨, 몽골의 졸자야씨, 러시아의 이다씨, 파라과이의 아비가일씨, 베트남 하이옌씨 등 7명의 홍보대사 및 명예코디네이터 위촉장 수여식이 있었으며, 이날 코리아의료관광협회 의료관광 명예 코디네이터로 위촉된 손요씨는 인사말에서 “한국의 피부, 성형 등의 의료기술은 이미 중국에도 많이 알려져 많은 중국인들이 한국을 찾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 의료관광을 통한 한중 양국 간의 우호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코리아의료관광협회 서민호 상임부회장은 “국내에 많은 숫자의 다문화가족이 상주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의사 및 간호사 출신 등 고학력 출신이 많은 점을 감안하여 소정의 의료 및 코디네이터 교육을 이수시켜 의료전문 코디네이터로 활용할 예정이며, 또한 홍보대사로 임명된 외국인들로 하여금 한국과 한국의료를 세계 각국에 널리 알려 적극적으로 해외환자 유치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는 개원의 및 지자체 의료관광 담당공무원을 비롯해 종합병원, 유치업자, 코디네이터 등 관련자1,000여명이 참석해 450석 규모의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장은 인산인해를 이루었으며, 토론회가 끝날 때까지 대부분의 참석자가 자리를 지켜, 의료관광에 대한 관심도 및 참여의지가 대단함을 엿볼 수 있었다.
<본 콘텐츠는 해당 단체의 보도자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