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이 자궁의 수용성(Receptiveness)을 낮추고 다(多) 태아의 위험성을 높인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흡연이 수정에 영향을 미치고 시험관 아기의 성공률을 낮춘다는 연구결과는 있지만, 자궁에 영향을 미친다는 공식적인 연구결과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유럽에서 발간되는 생식발생학회지 ‘휴먼 리프러덕션(Human Reproduction)’에 발표됐다.
스페인 발렌시아(Valencia) 의과대학 산부인과 소레스(S.R. Soares) 박사팀은 지난 2002년 1월~2005년 6월 사이, 이 대학병원에서 시험관 아기 시술을 위해 난자를 기증한 부부 중에 흡연기록이 있는 부부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또 그밖의 부부는 연령, BMI(체질량지수), 자궁 착상의 질과 기간에 대한 자료를 변수로 분석했다.
그 결과, 하루 평균 10개비 이내의 담배를 피우는 사람의 임신 성공률은 52.2%에 달했으나 그 이상을 피우는 사람의 임신 성공율은 34.1%로 낮았다.
흥미로운 사실은 하루 10개비 이상 담배를 피우는 사람의 경우, '다(多) 태아' 임신확률(60%)이 10개비 이내의 담배를 피우는 사람의 '다(多) 태아' 임신확률(31%)보다 높았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그 이유에 대해 좀더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