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2000년 이후 9년째 감소하던 성인 남성의 흡연율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보건복지가족부와 한국금연운동협의회가 지난해 12월 11일부터 열흘간 성인 남녀 3006명을 조사한 결과, 성인 남자 40.9%가 흡연자로 조사됐다. 6개월 전 40.4%에 비해 소폭 증가(0.5%)했다. 2000년(67.6%)을 정점으로 급격하게 떨어지던 성인 남성의 흡연율이 증가한 것은 처음이다.
여성은 지난해 6월보다 0.4% 증가한 4.1%로 나타났고, 전체 흡연자 비율은 22.3%로 조사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흡연율이 상승세로 전환한 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심화한 경기 침체의 여파 때문인 측면도 있을 것"이라며 "올 상반기 공청회와 같은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중장기 금연종합 대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도별 흡연율 추이>
구분 |
1992 |
1996 |
2000 |
2001 |
2002 |
2003 |
2004 |
2005 |
2006 |
2007 |
’08.6 |
’08.12 |
남자(%) |
75.1 |
69.8 |
67.6 |
61.8 |
60.5 |
56.7 |
57.8 |
52.3 |
44.1 |
42.0 |
40.4 |
40.9 |
여자(%) |
5.1 |
5.3 |
3 |
5.4 |
6 |
3.5 |
4.0 |
2.7 |
2.3 |
4.6 |
3.7 |
4.1 |
평균 |
39.5 |
35.9 |
34.5 |
30.4 |
32.5 |
29.6 |
30.4 |
27.2 |
22.9 |
23.0 |
21.9 |
22.3 |
한편, 흡연자들은 금요일에 담배를 가장 많이 피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훼미리마트가 지난해 전국 4200여 점포의 1년간 요일별 담배 판매량을 살펴본 결과, 금요일에 가장 많은 담배를 판매했고, 일요일에 가장 적게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1주일간 담배 판매량을 100%로 볼 때 월요일 14.48%, 화요일 14.57%, 수요일 14.64%, 목요일 14.67%로 조금씩 증가하다가 금요일에 15.06%로 정점을 찍은 뒤 토요일 13.82%, 일요일 12.76%로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훼미리마트 관계자는 "흡연자들이 스트레스를 덜 받는 주말에 흡연량을 줄였다가 월요일을 기점으로 서서히 늘려 금요일에 가장 많은 담배를 피우는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