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민 의협 회장 후보, 의료계 ‘#Me too’ 운동 대안 발표
이용민 의협 회장 후보, 의료계 ‘#Me too’ 운동 대안 발표
  • 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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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3.02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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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이용민 대한의사협회 회장 후보가 문화 예술계를 시작으로 확산되고 있는 ‘#Me too’ 운동을 지지하고 나섰다.

이 후보는 2일 “의료계 내에서도 확산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최근 인턴 수련 중이었던 한 여성회원이 수석 전공의에게 성폭행을 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며 이ᅟᅡᇀ이 밝혔다.

그는 “이러한 문제가 발생한 데에는 의료계 자체의 특성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의사 사회는 특성상 도제식 수련 환경 및 엄격한 상하 관계가 강조되어 왔고, 이러한 환경에서 최근에 문제되고 있는 권력형 성폭력 문제는 예전부터 있어 왔으나 대부분의 피해자가 함구하고 문제가 불거지지 않았었다”고 설명했다.

이용민 후보에 따르면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에서 수행한 ‘2017년 전공의 수련 및 근무환경 실태조사’ 연구결과, 성희롱을 당한 경험이 있는 전공의 비율이 2017년 28.7%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 전공의 48.5%가 성희롱을 당한 경험(남성 전공의, 17.7%)이, 16.3%는 성추행을 당한 경험(남성 전공의, 6.8%)이 있다고 밝혀서 성별에 따른 정도 차이는 있지만 병원 내 성추행과 성폭력 정도가 심각하였으며 아울러 전공의 10명 중 7명꼴(71.2%)로 언어폭력을 경험했고, 신체적인 폭력을 경험한 경우도 20.3%로 조사됨으로써 전공의들이 성적, 언어적, 신체적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밝혔다.

그는 최근에는 근로기준법상 임신한 근로자의 경우 주 40시간 근무를 지켜야 한다는 원칙에 대해서 대한의학회는 최근 전공의 수련시간을 맞추기 위해서는 임신한 전공의의 경우 추가수련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내놓는 것과 관련, 의료계 모성보호와 관련해서도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전공의의 경우 일반 다른 의사 직종들 보다 근무 강도가 더 강한 편이므로, 주 40시간 근무도 많다고 볼 수 있다”며 “수련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주 40시간에서 추가로 더 일을 해야 한다면 산모와 태아 모두의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며 가뜩이나 수련시 결혼이나 임신을 기피하는 현상이 두드러지는데, 여기에 이번 논란이 가중되면서 임신을 더 기피하고 모성보호가 뒷걸음질 치는 분위기가 형성될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용민 후보 선거대책본부에서는 의료계 성폭행과 성추행, 모성보호와 관련 ▲의료기관 내에서 성범죄를 포함하여 신체적, 정신적 피해를 입은 회원들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실질적인 상담과 법률지원 ▲성폭력 및 신체적 폭력의 가해자가 의사인 경우 형사처벌과는 별개로 의협윤리위원회에 회부중징계를 내리고 사안에 따라 피해자를 도와 형사고발을 지원 ▲의협 내에 회원 보호를 위한 24시간 헬프콜 제도 운영(전화 신고, 카카오톡 또는 이메일 이용)하여 실시간으로 회원들의 고충정취 및 해결책 마련 ▲임신한 여의사의 주 40시간 이내 근무가 정착되도록 제도보완, 임신 전공의의 경우 잡무를 줄이고 필수적인 수련 및 술기 이수만으로도 수료가 되도록 규정 정비 ▲열악한 전공의 근무환경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전공의 수련 비용 국고지원 의무화 적극 주장하여 관철 ▲임신, 출산 및 육아 휴가가 보장 될 수 있도록 내부 규정을 만들고, 이를 의료기관 평가와 연계하여 의료기관들의 자발적인 협조를 유도 ▲여의사가 임신, 출산과 육아와 수련을 병행 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과 여성전용 휴게실, 보육시설 확충 등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 등의 대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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