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최근 당뇨, 고혈압 등의 성인병 증가와 함께 중증 망막질환도 급격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양대의대 김안과병원은 1999년부터 2007년까지 내원한 망막질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9년동안 망막환자가 80%(약 1.8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국인의 3대 망막질환인 당뇨병성망막증, 황반변성, 망막정맥폐쇄증은 1999년 24%에서 2007년에는 53%까지 치솟았다.
특히 미국, 유럽 등 서구에서는 남녀의 환자 비율이 비슷하다고 알려진 황반변성은 남성에게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999년 남성 환자의 비율은 54%였으나 2004년부터는 60%선을 넘어섰다.
김안과병원 망막병원 조성원교수는 “남성의 발병이 높은 것은 서양과 달리 우리나라에서 나타나는 발병 특징”이라며, “이는 황반변성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흡연률이 남성에서 월등히 높고, 여성들에 비해 자외선이나 서구식 식생활에 더 노출되어 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조성원 교수는 “최근 망막수술의 경과가 좋아지기는 하였지만, 망막 질환을 치료 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무엇보다도 조기 진단과 치료”라며, “중증 망막질환은 아무 증상 없이도 시작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어느 순간 실명과 같은 심각한 상황에 이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망막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컴퓨터 사용이나 TV 시청 등 근거리 작업을 줄이고 ▲금연하며 ▲신선한 과일과 채소 등의 섭취를 높이고, ▲외출 시에 선글라스를 착용하여 자외선을 피하며 ▲잠을 잘 때나 낮에 쉴 때도 안대를 착용해 눈을 충분히 쉬게 해 주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