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서울대병원은 19일 국립보건원과 홍콩중문대학간의 국제공동연구로 한국인을 비롯 아시아인의 당뇨병 발병 유전자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서울대병원 외에 국립보건연구원 유전체센터와 홍콩 중문대학팀이 참여해 총 6719(한국인 3708)명의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지금까지는 당뇨병을 일으키는 유전자 연구가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서구에서 주로 이뤄져, 유전적요인 뿐 아니라 환경적요인도 중시되는 당뇨연구에 있어 서양인의 자료를 한국인에 그대로 적용하기 힘든 실정이었다.
하지만 이번 유전형 분석을 통해 서구인에서 발견된 대부분의 당뇨발병 유전자가 한국인에게도 그대로 적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 발견된 유전자는 TCF7L2, SLC30A8, HHEX, CDKAL1, CDKN2A/CDKN2B, IGF2BP2 및 FTO 등 기존에 그 기능이 알려지지 않은 것들이 대부분.
특히 이런 당뇨발병 유전자 변이를 5개 이상 가진 사람은 전체의 약 53%에 달하며 유전자변이 개수가 증가하면 최대 3.3배까지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학교 박경수 교수는 “국제적인 대규모 공동 연구로 이룬 성과라 일반화의 측면에서 학술적 가치가 특히 높다”며 “앞으로 당뇨병 발병 가능성을 예측하거나 당뇨병 발병경로 연구, 당뇨병 치료제 개방 등에 있어 매우 중요한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가족부와 보건의료기술진흥사업이 지원했다. 관련 논문은 세계적 당뇨병 권위지 Diabetes(IF 7.955) 8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