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김다정 기자] 최근 ‘햄버거병’으로 주목받고 있는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은 주로 5월에서 8월까지 여름철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으로 보고된 환자 443명에 대한 역학적 특성 분석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질본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환자는 연간 평균 74명 수준으로 발생했다.
특히 2014년에 111명이 발생해 예년보다 1.5배 많이 발생했다. 이는 2014년 집단발생이 35건으로 예년 집단발생(연간 평균 14건)보다 2.4배 높은 것에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 질본 측의 설명이다.
환자는 매년 5월부터 8월까지 주로 여름철에 많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0~4세 161명(36.3%), 5~9세 68명(15.3%)으로 전체 환자의 51.7%가 10세 미만 유·소아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의 대표적인 합병증인 용혈성요독증후군(Hemolytic Uremic Syndrome, HUS)으로 진행된 경우도 0~4세 14명(58.3%), 5~9세 3명(12.5%) 10세 이상 7명(29.2%)으로, 5세미만 소아에서 주로 발생했다.
질본 관계자는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씻기, 익혀먹기 등 ‘수인성 및 식품매개 감염병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식사 전에 반드시 음식이 완전히 익었는지 확인하고 복통·설사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의료진에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