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김다정 기자] 국내 연구진이 종양 주변의 면역세포가 종양의 진화 및 항암 치료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했다.
삼성서울병원 난치암연구사업단의 남도현 교수팀은 11일 “교모세포종의 암 조직, 환자유래세포, 종양 단일세포의 유전체 정보를 비교 분석해 종양 세포와 주변 미세환경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고 밝혔다.
교모세포종은 뇌종양 중 가장 악성도가 높은 암으로, 방사선 및 항암제 치료에도 진단 후 기대 생존기간이 1년여에 불과하다.
분석 결과, 종양이 방사선 및 항암제 치료 후 항암내성을 획득해 진화하는 과정에 종양 주변의 면역세포가 관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종양이 진화하는 과정에서 종양주변 미세환경의 면역세포 중 M2대식세포의 발현이 많아질수록 방사선 치료에 저항성이 높아졌다.
CD8+ T세포의 발현이 많아질수록 항암제 치료에 의한 돌연변이가 심해져 항암제 치료에 대한 내성이 발생함에 따라 환자의 예후가 좋지 않았다.
이는 거꺼로 해석하면 면역세포 발현을 억제할 경우 항암내성 발현을 억제할 수 있음을 의미하며, 기존의 표준 치료법과 면역 미세환경을 조절하는 면역 치료의 병용(倂用) 요법이 뇌종양 치료에 효과적일 수 있음을 제시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남도현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기존의 종양 진화와 관련한 유전체 기반 표적치료에 면역 미세환경 조절 치료제를 병용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함으로써 뇌종양 치료 성공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연구결과는 ‘캔서셀’ 인터넷판에 7월10일자로 우선 게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