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시경이 진화한다?...위 내시경 역사속으로~
내시경이 진화한다?...위 내시경 역사속으로~
  • 임호섭 의약산업전문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08.07.25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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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암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서는 내시경 검사가 필수적이지만 튜브가 목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엄습하는 구역질과 고통 등을 이유로 꺼리는 사람이 적지 않다.

그런데 최근 환자에게 고통을 주지않는 내시경이 속속 개발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입 대신 코를 통해 위의 건강상태를 체크해볼 수 있는 일명 ‘경비내시경’이 대표적이다.  

경비내시경이란, 위 내시경법 중에 하나로 가늘고 부드러운 내시경도구를 코로 삽입하여 시행하는 내시경 검사법이다. 경비내시경은 기존 입으로 삽입하는 위내시경 검사에 비해 구역질과 인후통, 질식감 등이 거의 없어 환자가 편안한 상태에서 내시경 검사를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최소한의 약제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검사 후 경과 관찰이나 안정이 필요하지 않으며, 약간의 휴식 후 기계조작이나 운전이 가능하고 직장 복귀도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설명이다. 

지난 2002년 일본에서 처음 개발돼 보급되기 시작한 경비내시경이 최근 국내 의료기관에서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연세대 원주의과대학 석기태 연구강사(소화기내과 전문의)는 "경비내시경 관은 기존의 위내시경(두께 9.8mm) 보다 두께가 얇은 5.0mm~5.9mm"라며 "코를 통해 위장관을 들여다볼 수 있기 때문에 혀뿌리나 목젖을 자극할 일이 없고 부작용도 거의 없는 안전한 검사장비"라고 말했다.

검사 중에 담당 의사와 대화를 나눌 수도 있고 수면내시경이 어려운 고령 환자나 심폐기능에 문제가 있는 환자도 편안하게 검사를 할 수 있다.

경비내시경은 큰 병원보다 일반개원가에 더 많이 보급돼 있다. 

대학병원급 중에서는 지난 2004년 아주대병원이 최초로 도입한 이래, 최근 건국대병원,  연세대 원주의대 원주기독교병원 등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일본 올림푸스메디컬시스템사가 개발한 물과 함께 삼키는 ‘캡슐내시경’도 환자들에게 희소식이다. ‘캡슐내시경’은 정제 형태로 돼 있어 마취가 필요 없고 집에서도 검사가 가능하다. 

지난 2005년 10월부터 유럽에서 우선 시판된 이 내시경은 CCD카메라와 무선장치가 내장돼 있는 길이 26mm, 직경 11mm의 플라스틱제품으로 물과 함께 삼키면 매초 2코마의 화상을 촬영하고 나중에 대변과 함께 배출된다.

캡슐내시경으로 촬영된 데이터는 환자가 복부 주위에 붙인 시트형태의 안테나를 통해 수신기에 축적된다. 의사는 이 데이터를 회수해 분석하는 것으로 내시경 임무를 마치게 된다. 

다만  ‘캡슐내시경’은 소화기관의 연동운동에 따라 진행되기 때문에 현재는 소장 전용으로만 이용되고 있다. 회사측은 현재 내시경에 원격조작 기능을 부착해 위와 식도까지 검사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이밖에 주목을 받는 제품으로 일본의 테르모사가 개발해 2005년 7월 출시한 인슐린용 주사바늘 ‘올림푸스33’이 있다.  

‘올림푸스33’은 끝부분 직경이 0.2mm인 세계에서 가장 가는 주사바늘 형태로 기존의 원주형에서 원추형으로 바꿔 바늘 굵기를 약 20%로 줄였다. 이 내시경은 매일 인슐린 주사를 정기적으로 투여해야 하는 당뇨병 환자의 고통을 덜어 주기 위해 개발됐다. 

전문가들은 사망 등 의료사고를 유발했던 수면내시경은 멀지않아 역사속으로 사라질 것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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