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기술로 간독성을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안전성평가연구소(KIT)는 9일, 인간 전분화능 줄기세포 유래 간세포가 AHR 신호전달체계를 활성화 하는 기능이 있어 독성 유발 약물·화합물 스크리닝 및 AHR 표적치료제 개발에 유용한 모델로 사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KIT는 이번 연구가 기존 간독성연구에 있어 기존의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줄기세포 기술의 한계 및 적용가능성을 규명함으로써 인체 간독성 평가와 예측에 획기적인 성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KIT 예측모델연구센터 박한진 박사 연구진에 따르면, 간독성 연구에는 주로 동물이 이용돼 실험 결과를 인체에 바로 적용하기에 많은 한계를 보여 왔다.
인간 전분화능 줄기세포 유래 간세포도 활용했지만 약물대사가 낮아 단백질의 발현·활성 문제가 있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간세포 내 약물대사효소 발현을 조절하는 3개 전사인자(CAR, PXR, AHR)의 작용기전을 분석했다. 각 전사인자의 발현상태를 인간 간조직과 비교했다.
그 결과 ▲CAR 및 PXR은 대조군에 비해 상당히 억제됐고 발현도 저해됐으며 조절 부위 DNA 메틸화가 원인임 ▲AHR은 대조군 이상의 발현양상을 보이고 본질적 조절기능을 수행하며 다양한 리간드(ligand)의 센서 역할도 함 등을 확인했다.
박한진 박사는 “인간 전분화능 줄기세포 유래 간세포의 약물대사 기능을 개선하여 인체 간독성 평가 및 예측에 유용한 세포모델을 개발하는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최근 ‘환자유래 역분화 줄기세포를 이용한 질병모델 확립과 줄기세포 기반 독성 및 약효시험 원천기술’에 대한 논문으로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발표됐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으로 수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