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표적항암제 ‘포지오티닙’(Poziotinib)의 임상 2상이 미국에서 시작됐다.
한미약품과 ‘포지오티닙’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중국과 한국을 제외한 글로벌 판권을 확보한 미국 제약회사 스펙트럼(Spectrum)은 기존치료제에 내성이 생긴 HER-2 양성 유방암 환자 70명을 대상으로 ‘포지오티닙’의 미국 임상 2상을 시작했다고 8일 밝혔다.
투여용량 및 주기는 한미약품이 진행한 국내 임상 1·2상이 토대가 된다. 항암제의 부작용을 완화하는 예방 치료제(prophylactic therapies)의 투약이 함께 진행된다고 알려져 있다.
‘포지오티닙’은 한미약품이 국립암센터 주관 항암신약개발사업단과 공동 개발한 표적항암신약으로 현재 비소세포폐암·유방암에 대한 국내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한미약품 측은 앞서 ‘포지오티닙’이 유방암·위암·두경부암·폐암 등 다양한 암종을 치료할 수 있는 ‘다중표적 항암신약’이라며 여러 암종에서 관찰되는 HER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팬허(pan-HER) 저해제라고 밝힌 바 있다.
스펙트럼 르줴이시 쉬로트리야(Rajesh C. Shrotriya) 대표이사는 “포지오티닙은 베스트 인 클래스(best in class) pan-HER 저해제로서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내성이 생긴 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대안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