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급성 A형 간염 환자의 약 6%에서 급성신부전이 동반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강남성모병원 양철우 교수와 중앙대학교병원 신장내과 김수현 교수팀은 18일 2001년부터 2006년까지 강남성모병원에 급성 A형 간염으로 입원한 20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01년에 7명이었던 환자수가 2006년에는 92명으로 급격히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이 중 급성 A형 간염과 함께 급성신부전 증세를 보이는 환자수가 전체 환자중 5.7%(12명)에 이르며 이들 모두가 성인이었다고 덧붙였다.
급성신부전이 유발된 12명의 급성 A형 간염 환자 중 8명(66%)은 혈액투석 치료가 필요했을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으나, 사망 환자는 없었으며 모두 신장 기능을 회복했다.
강남성모병원 신장내과 양철우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성인은 급성 A형 간염이 급성신부전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나이가 많거나 당뇨병이 있는 경우, 알코올의 섭취가 많은 경우, 병원 내원 당시 간 수치가 높을수록 급성신부전의 발생률이 증가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 “평소에 과음하거나 당뇨병이 있는 성인은 A형 간염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연구팀 관계자에 따르면 A형 간염 바이러스는 간장만을 침범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바이러스를 통해 전신적인 증세를 일으킬 수 있다. 특히 A형 바이러스의 독성물질이 신장을 침범하여 급성신부전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성인 A형 간염 환자의 경우에는 주 증상인 황달로부터 빌리루빈이라는 물질이 발생해 신장에 나쁜 영향을 주거나 수분부족과 탈수증상으로 인해 신장에 무리를 주기도 한다.
연구팀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급성 A형 간염이 여름철에 많이 발생하는 것과는 달리 A형 간염에 동반된 급성신부전은 계절과 관계없이 발생한다”며 주의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