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지난 10일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된 명문제약의 주식은 70% 이상이 대표이사인 우석민씨(40) 등 임직원들에게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공모주 청약 투자자들의 손실은 1주일만에 28.83%에 달했다.
명문제약은 17일 공시를 통해 신규상장된 명문제약의 의결권있는 주식 2020만주 중 우씨를 포함한 임원 15명이 643만3020주(63.07%)를 보유했다고 신고했다. 이 중 우씨 본인이 보유한 주식은 44.91%(458만1300주) 였다.
여기에 명문제약은 우리사주조합이 10.90%(111만1772주)를 보유, 사실상 전체 주식의 74% 정도를 자사 임직원들이 확보했다. 통상 상장 제약회사의 최대주주등의 자사주 보유 비중이 많아야 30%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명문제약 임직원들이 이처럼 많은 주식을 보유한 것은 공모 당시 일반투자자 등 시장수요가 높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일 우리투자증권이 주관한 공모청약시장에서 명문제약의 최종경쟁률은 1.82대 1로 집계됐다. 배정주식은 50만7000주였으나 청약접수는 92만5000주에 불과했던 것. 지난해 5월29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동국제약의 공모주 최종 경쟁률이 545.7대 1을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매우 힘겹게 증권시장에 진입한 사례다.
이런 탓에 명문제약은 상장 첫날(7월10일) 시초가가 공모가(6000원)보다 낮은 5400원에 형성된 후 14.63%(790원) 급락한 4610원에 장을 마감했다. 공모주 청약 투자자들의 손실은 23.1%(주당 1390원)에 달했다.
이어 17일에는 4270원에 장을 마감, 시초가 대비 20.92%(1130원)가 하락했다. 이에따라 공모주 청약 투자자들의 손실도 1주일만에 28.83%(주당 1730원)으로 늘었다. 명문제약은 18일에도 하락장으로 시작,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명문제약은 전문의약품 비중이 90%에 달해 의료계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편이며, 대표제품은 골관절염원인치료제 ‘아트로다캡슐’, 칼슘제 ‘마이칼정’, 귀밑에 붙이는 멀미약 ‘키미테패취’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