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터 전 대통령 암 완치 … 면역항암제 관심 ↑
카터 전 대통령 암 완치 … 면역항암제 관심 ↑
MSD·오노약품공업·BMS 등 추가임상 ‘활발’ … 국내·외 제약사 개발 열기 ‘후끈’
  • 이순호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5.12.07 21:2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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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지미 카터 본인이 직접 출연한 영화 '땅콩 장수 지미 카터 (2007) ' 중
지미 카터(사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암이 완치됐다고 공개 선언하면서 그가 사용한 약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 CNN, NBC 등 다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카터 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조지아주 플레인스 머라나타 침례교회에서 열린 ‘카터 성경 교실’에서 “최근 자기공명영상(MRI)을 찍어보니 기존의 종양이 전혀 드러나지 않았고 새 종양도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8월 간 종양 제거 수술을 받았으나 간에 있던 흑색종이 이미 뇌로 전이된 상태였다. 이후 방사선 치료와 함께 흑색종 치료 신약인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를 투약했으며, 이로부터 불과 4개월여 만에 암 완치 판정을 받았다.

에모리대학 병원의 카터 전 대통령 주치의도 “카터의 치료가 잘됐다. 암이 전이된 흔적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터 전 대통령이 사실상 암 치료가 불가능한 91세의 나이에도 항암치료로 암을 극복하자, 그가 투약했던 ‘키트루다’ 등 면역항암제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 ‘키트루다’ 등 면역항암제 3종 관심 고조 … MSD·오노약품공업·BMS, 추가임상 진행 중

‘키트루다’는 암 세포가 발현하는 특정 단백질인 ‘PD-L1’이 면역세포의 단백질인 ‘PD-1’과 상호작용해 면역세포가 비활성화하는 것을 차단, 면역세포가 암 세포를 보다 잘 인식하고 강력하게 암을 억제할 수 있도록 하는 항‘PD-1’ 면역항암제다.

종양 자체를 공격하는 기존의 항암제와 달리 인체의 면역체계를 이용해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고 치료가 고통스럽지 않다. 카터 전 대통령이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항암치료를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었던 이유다.

뛰어난 효과와 안전성으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키트루다’는 이미 국내 시장에도 상륙, 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3월20일 ‘키트루다’의 시판을 허가한 바 있다.

현재까지 식약처의 허가를 받은 면역항암제는 ‘키트루다’를 비롯해 오노약품공업의 ‘옵디보’(니볼루맙), BMS의 ‘여보이’(이필리무맙) 등 3가지다.

‘옵디보’는 ‘PD-1’이 ‘PD-L1’ 및 ‘PD-L2’와 상호작용하는 것을 차단하는 인간형 항‘PD-1’ 단일클론 항체다. ‘키트루다’와 마찬가지로 면역력을 증강시켜 암세포를 이물질로 인식해 이를 제거하는 작용기전이다. ‘여보이’는 면역세포 수를 늘려 암세포 공격 확률을 높인다.

이처럼 혁신적인 약물로 각광받고 있는 면역항암제도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키트루다’와 ‘옵디보’는 암세포에 ‘PD-L1’이나 ‘PD-L2’ 단백질이 많을수록 치료 효과가 크고, 적을수록 효과가 반감되기 때문에 해당 단백질이 부족한 암 환자는 기대만큼의 효과를 얻지 못할 수 있다. ‘여보이’는 면역세포가 너무 많아져 면역 관련 이상반응을 수반하거나, 암세포에 돌연변이가 발생하면 면역세포가 이를 인식하지 못할 수 있다.

MSD, 오노약품공업, BMS는 이런 단점을 극복하고 적응증을 확대하기 위해 꾸준히 추가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로슈, 아스트라제네카 등 다수의 다국적 제약사들이 면역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녹십자셀·바이로메드·JW크레아젠 등 면역항암제 개발 ‘활발’

국내 제약사들의 면역항암제 개발 열기도 뜨겁다.

녹십자셀의 ‘이뮨셀-LC’는 환자의 림프구를 추출해 체외에서 배양,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죽이는 면역세포 수를 늘리거나 기능을 강화시켜 다시 체내로 주입해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간암 면역세포치료제다.

지난 2007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3상 조건부 허가를 받고 시판을 시작했으며 2012년 임상3상 시험을 완료했다. 현재 뇌종양·췌장암 등으로 적응증을 확대하기 위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이 회사는 T세포 배양기술과 면역활성화 기술을 결합시킨 ‘키메라 항원 수용체’(CAR-T, Chimeric antigen receptor T cell)도 개발하고 있다. ‘CAR-T’는 노바티스, 셀젠, 암젠, 화이자 등 빅파마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새로운 면역항암제 분야다.

녹십자셀은 내년 전임상시험을 시작으로 오는 2017년 임상진입을 목표로 ‘CAR-T’ 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바이로메드 역시 ‘CAR-T’ 기반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 3일에는 미국의 블루버드바이오와 이 치료제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은 100만달러(한화 11억6900만원)이며 향후 임상 개발 진행상황과 약품 인허가 여부에 따라 최대 4800만달러(한화 56억1200만원)를 받기로 했다.

JW중외제약의 계열사인 JW크레아젠은 면역세포치료제 ‘크레아박스-RCC’와 ‘크레아박스-HCC’를 개발 중이다.

‘크레아박스-RCC’는 환자의 수지상세포로 항암면역을 유도해 암세포를 공격토록 하는 신장암 면역세포치료제다. 지난 2007년 임상2상 시험을 마치고 식약처로부터 3상 조건부 허가를 받았다. 현재 임상3상이 완료된 상태로, 회사 측은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크레아박스-HCC’는 CTP 약물전달기술을 바탕으로 환자 본인의 수지상세포를 이용해 간암을 치료하는 면역세포치료제다. 현재 임상3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JW크레아젠은 지난해 12월 일본 면역세포치료제 2위 기업인 테라와 ‘크레아박스-HCC’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하고 ‘크레아박스-HCC’의 제조 기술을 제공하기로 했다. 테라는 이 제품의 임상과 판매를 시작으로 다른 항암제 개발 등에 협력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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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야 2015-12-08 11:14:07
국내 제약사들이 개발하는 면역 항암제와는 완전 다른 것들입니다

국내 제약사들도 비슷한 것 개발 시도라도 했으면 ㅠㅠ

글로벌 제약사 것들은 암세포의 면역보호를 약하게 하는 약이라 완전 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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