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성공비결 ‘실패해도 책임 묻지 않는 기업문화’
한미 성공비결 ‘실패해도 책임 묻지 않는 기업문화’
이관순 사장 “처음부터 글로벌 신약개발에 초점”
  • 유영민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5.11.20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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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약품 이관순 사장

한미약품의 초대형 기술수출 성공 비결은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는 기업 문화였다.

한미약품 이관순 사장은 19일 리치칼튼호텔서울에서 개최된 '한국 제약산업 공동 컨퍼런스(KPAC) 2015' 기자간담회에서 “연구원들의 상상력과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한편 실패한 과제에 대해 절대 책임을 묻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R&D 과정에서 좋을 때보다 힘들 때가 더 많고 연구가 중단되는 경우도 많다”며 “하지만 이런 과정에서 연구자들에게 책임을 물으면 연구할 의욕이 생기지 않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되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는 문화가 자리잡았고 이러한 문화가 R&D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이 사장은 이날 개막한 KPAC 2015의 기조연설을 통해 “한미약품은 처음부터 국내가 아닌 글로벌 신약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비용이 더 들고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글로벌 신약을 개발하는 쪽으로 R&D 전략을 수립,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후보물질에 R&D 역량을 집중했다는 것이다. 

물론 이 과정에서 예측 못한 경쟁물질이나 기술이 나와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을 폐기하기도 했고 글로벌 CRO 전문가가 없어 R&D가 지연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럼에도 한미약품은 지속적인 R&D 투자를 통해 올해 세계적인 제약사를 상대로 7조5000억원 규모의 대형 신약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 사장은 “2010년, 2011년 한미약품에 정체기가 찾아왔지만 1년 이상 R&D 투자를 중단하면 제품 파이프라인의 가치는 절반 이하로 떨어진다는 신념 아래 투자를 확대했다”고 강조했다.

▲ 한미약품 이관순 사장이 '한국 제약산업 공동 컨퍼런스(KPAC) 2015'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그러면서 “한미약품의 미래성장 동력은 중국 시장과 글로벌 신약개발, 글로벌 수준의 생산시설 구축에 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중국은 미래 글로벌 제약 시장의 절반 정도를 차지할 정도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미약품은 1996년 북경한미를 설립하고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북경한미는 R&D, 생산, 판매 및 마케팅까지 하는 종합제약회사로 발전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특히 “한미약품의 파이프라인이 다 팔려 더 팔 것이 없어 보이지만 지금도 총 24개의 파이프라인이 임상단계에 들어서 있다”며 “앞으로도 파이프라인 개발과 수출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 왼쪽부터 한미약품 이관순 사장, 한국제약협회 이경호 회장,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 김옥연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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