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A씨는 올해 3월 우연히 동네약국에 들렀다가 약사가 권해준 진단시약 덕분에 자칫 놓칠 수 도 있었던 대장암을 초기에 발견,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A씨는 "진단시약에 잠혈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한 결과 대장암 초기라는 진단을 받았다"며 "진단시약이 없었다면 지금쯤 말기암 진단을 받고 투병생활에 들어갔을지도 모를 일"이라고 말했다.
굳이 병원을 찾지 않아도 집에서 간단하게 대장건강을 체크해 볼 수 있는 진단시약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보령제약이 올해 3월 발매한 '콜로케어Colo CARE'라는 검사지(시약)가 바로 그 것. 미국 FDA(식품의약국)의 승인을 받은 이 검사지는 변을 본 후 물을 내리지 않은 상태에서 사각형 그림의 정면이 위를 향하게 변기안에 떨어뜨리면 색깔이 변하면서 대장 건강을 자동으로 체크해준다. 변을 보기 전에 변기의 물을 한 두번 내려서 물이 다른 물질에 오염되지 않게 해야 검사의 정확도가 높다.
검사시간은 약 30초 가량이 소요된다. 3개의 사각형(상단 1개, 하단 2개) 모양 중 상단 사각형과 하단 사각형(왼쪽)이 청록색으로 변하면 대변속에 혈액이 포함돼 있는 즉, 양성을 의미한다. 만일 3개의 사각형 모두가 청록색으로 변했거나 하단 오른쪽 사각형만 청록색으로 변했다면 불량 또는 변기 물이 오염됐음을 의미한다. 음성(정상)인 경우는 하단의 왼쪽 사각형만 청록색으로 변한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잠혈반응검사에서 양성반응(건강적신호)을 보였다면 병원을 찾아 좀 더 정밀한 대장질환을 검사해 보는 것이 안전하다. 혈변은 출혈성궤양, 용종, 대장염, 대장암, 장게실 등 대장질환의 공통적인 초기 증상이기 때문이다.
잠혈검사는 대장질환의 예방과 진단에 있어 가장 먼저 실시하는 검진으로 그 유용성 또한 검증되어 있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콜로케어는 잠혈검사 제품 중 가장 간편하고 신뢰도가 높은 미국 FDA 510K의 승인을 받은 제품"이라며 "대장암 가족력이 있거나 용종과 변비, 배변후의 불쾌감, 알수 없는 체중감소, 구토나 어지럼증이 있다면 우선 대장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콜로케어'는 소비자가 직접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이다. 따라서 평소 대장건강에 의심이 가거나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6개월에 한번 정도 테스트를 해보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