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한미약품, 동아제약, 유한양행이 올해 2분기에도 두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며 국내 제약산업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광약품은 한자릿수 증가에 그친 것으로 예상됐다.
키움증권 김지현 애널리스트는 7일 보고서에서 "제약업종은 타 산업에 비해 경기, 유가, 환율 등에 대한 민감도가 낮아 현재와 같은 불확실성이 높은 시황 하에서 단연 돋보이는 업종"이라며 "해외 수출과 자체 신약에 대한 성과가 하반기 이후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종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2분기 매출 전년동기대비 13.4% 증가...부광약품 한자릿수 성장 그쳐
주요 제약사들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3.4% 늘었다. 업체별로는 대웅제약 17.8% 늘어 가장 높은 외형증가율을 기록했으며 부광약품을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이 10%대 초중반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됐다.
김 애널리스트는 "작년보다 5월 연휴가 많았다는 점, 약가재평가에 따른 약가 인하효과가 반영된 점을 고려하면 내수 업종 중 양호한 성장을 시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2% 증가에 그쳐 예상을 하회했다. 유한양행, 동아제약, 한미약품 등 상위사들을 중심으로 대형블럭버스터인 리피토(고지혈증치료제), 플라빅스(항혈전제), 넥시움(항궤양제) 등의 제네릭 출시에 따른 마케팅비용 지출이 전년동기에 비해 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김 애널리스트는 "2분기 영업이익 정체는 3분기 고성장을 위한 프리마케팅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비용의 질이 건전하다"고 평가했다.
한미약품, 동아제약, 유한양행 톱픽 추천
김애널리스트는 한미약품, 동아제약, 유한양행을 업종 톱픽으로 추천했다. 한미약품은 최근 외국인의 집중적인 매도로 단기 낙폭이 과대했던 점, 3분기 이후의 실적 호전과 북경한미약품의 고성장을 고려할 때 현재시점은 매수 적기라고 평가했다.
동아제약은 스티렌의 매출호조 지속, 완제의약품의 장기적 수출, 2010년 자체 개발 천연물신약 3건 발매 등이 긍정적 요인으로 분석됐다.
유한양행은 내수 영업력의 강화, 오창공장의 가동률 제고와 법인세 감면혜택, 외형증가율을 상회하는 이익 증가 등이 강점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