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건국대학교병원은 지난 6월 초 듀얼 소스 CT 소마톰 데피니션(SOMATOM Definition)을 도입하고 7월 1일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에 도입된 지멘스사의 소마톰 데피니션 CT는 X선을 보내는 튜브와 이를 받아 스캔 파일을 전송하는 측정기가 두 개씩 장착된 것으로, 기존의 CT와 비교해 속도가 두 배 정도 빨라졌으며 절반의 방사선량으로 더욱 선명한 영상을 구현해낼 수 있다고 건국대병원은 설명했다.
병원측에 따르면 현재까지 심장 영상 촬영은 환자의 심장박동수가 충분히 느리고 안정적인 때만 가능했다. 또 아무리 숨을 참고 있다 하더라도 심장의 움직임까지 늦추거나 멈출 수는 없기 때문에 기존 장비의 속도로는 심장을 찍는 것이 매우 힘든 일이었다.
그러나 듀얼 소스 CT는 심장영상촬영을 64채널 기존의 싱글 CT의 두 배로 촬영하여 환자의 움직임과 무관하다.
현존하는 CT 중 가장 빠른 속도, 즉 심장박동 속도보다 빠른 83/1000초로 촬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움직임에 제한 없이 심장 이미지를 촬영해낸다.
따라서 급성질환으로 시간이 최대 관건인 뇌졸중 또는 심장마비 환자들의 진단 및 치료에도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는 것.
또 심장박동수와 관계없이 촬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심장 박동 수를 낮추는 베타 차단제를 복용하지 않아도 된다. 따라서 인위적으로 약을 먹고 심박수가 느려지기를 기다리는 번거로움이 사라졌다.
방사선량은 절반, 응급상황에도 원스톱 진단
두 개의 측정기가 운영됨에도 각각 방사선량을 조절하여 촬영함으로써 기존 최고 성능 CT 대비 절반의 X선을 사용하면서 이미지는 더욱 선명해졌다.
또, 두 개의 X선 강도를 다르게 하여 서로 다른 두 값의 데이터를 얻어 내는데 이는 보다 세분화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두 개의 데이터 값은 이미지 상의 물체를 구분, 특성을 파악하고 분리시켜 형태 이상의 정보를 알게 해준다. 즉 기존 장비의 경우 암세포의 위치 정도를 판독할 수 있었으나 이제는 암세포의 종류 및 변화 추이 추적까지도 가능해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