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 간염 예방, 일반적 방법으로는 불가능”
“A형 간염 예방, 일반적 방법으로는 불가능”
서연석 교수 “증상없는 잠복기에 전염···백신접종이 최선”
  • 이동근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08.06.24 1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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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최근 급증하는 A형 간염이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막기 어려워 최선의 방법은 예방접종뿐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의사협회 국민의학지식향상위원회와 의료정책연구소는 24일 ‘급증하는 전염병 대책에 대한 심포지엄’에 앞서 자료를 통해 A형 간염의 현황과 대처법을 제시했다.

서연석 고대 의대 내과 교수는 “A형간염은 아무런 증상이 없는 잠복기에 전염을 일으키므로 전염을 시키는 사람이나 전염된 사람이나 이를 인지하기 힘들다”며 “손씻기를 철저히 하고 음식과 물을 잘 가열하는 등 일반적 예방법을 준수한다 해도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A형간염 백신 권장 대상자는 유행지역 장기체류자, 유행지역의 소아, 만성 간질환 환자 등 고위험군에 한정돼 있지만 최근 A형간염이 두드러지게 늘고 있기 때문에 보다 광범위한 예방접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에 따르면 A형간염 예방접종을 1ml 1회 시행하면 15일 이내에 면역력이 생기며, 6~12개월 후 한번더 접종하면 95% 이상에서 항체가 형성돼 평생 면역효과가 지속된다.

일반적인 대처법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최보율 한양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2007년 5개 병원에서 진단된 222명의 A형 간염환자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날 음식 섭취와 해외여행이 위험요인으로 분석됐다”며 “식품위생체계를 강화하고 위생적인 조리와 개인위생 실천을 위한 지침 및 감염 위험 국가를 방문하는 사람들을 위한 예방 지침서를 개발해 교육 및 홍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A형 간염의 발생 연령층이 성인층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과 관련 “성인에게 감염되는 경우 현성 환자의 비율이 높고 합병증 발생이 증가해 어린이와 청소년에서 매우 낮은 치명률이 40대가 되면 2%까지 높아지고, 60대가 되면 4%로 높아진다”며 “감염원과 감염경로를 파악,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의협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A형간염 감염자 수는 1990년대 중반 이후 증가, 2002년 인구 10만명당 15.2명, 2005년 18.8명, 2006년 27.4명으로 크게 늘고 있으며 주 발병연령층도 어린이와 청소년층에서 성인연령대로 높아지고 있다.

지역별로는 인천, 서울, 경기 순으로 발생률이 높지만, 점차 호남과 영남 지역으로 확산되고 같은 시·도내에서는 해안지역에서 내륙지역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한편 의협측은 최근 A형간염, 말라리아 등 전염병의 확산과 관련, “국가필수예방접종의 보장범위가 보건소로 국한돼 있고 민간 병·의원 이용자는 접종비용을 자비로 부담하게 돼 있다”며 불편함을 지적했다.

이에 고운영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관리팀장은 “병·의원의 예방접종기록 전산등록률을 향상시키고 보건당국과 의료계가 공동 캠페인을 전개해 예방접종 사업을 홍보해나가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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