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과 ‘예술’이 만나면…?
‘제약’과 ‘예술’이 만나면…?
안국·한미·유나이티드·종근당 등 문화센터 운영… ‘사회 공헌·감성 마케팅’ 전략
  • 임유진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5.05.12 07: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부 제약사들이 사내 갤러리를 운영하며 적극적인 문화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리베이트 쌍벌제 등으로 제약업계 영업환경이 위축된 가운데 ‘사회 공헌 활동’과 ‘감성 마케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 안국약품 갤러리AG 아트스쿨 한장면
안국약품은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본사 1층에 ‘갤러리AG’를 운영하고 있다. 갤러리AG는 회화 조각 사진 미디어아트를 정기적으로 전시하는 비영리갤러리다.

일반인들에게 문화 감성 충전 공간을 제공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취지로 2008년 개관했다. 안국약품 어진 사장이 감성 마케팅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 곳은 임직원들과 지역주민들을 위한 휴식공간, 접견실 등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올해의 주제는 ‘핸디캡’으로, 정신적·육체적 트라우마와 상처를 풀어낸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안국약품 갤러리AG 이현주 큐레이터는 “갤러리에 오시는 관람객들은 한편으로는 약을 소비하는 고객”이라며 “관람객 대다수가 ‘안국약품이 이런 전시회를 하는 줄 몰랐다’는 반응을 보이는데 갤러리 운영을 통해 회사를 어필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약에 대한 홍보와 감성 마케팅, 사회 공헌 활동 등 다양한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 한미사진 아카데미
한미약품은 서울 송파구 방이동 본사 19층과 20층에 ‘한미사진미술관’을 설립했다. 한미사진미술관은 한미약품 공익재단인 가현문화재단이 운영하는 곳이다.

이 곳은 문화관광부에 등록된 국내 최초의 사진 전문 미술관으로 사진전시, 작가지원, 학술, 출판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02년 비영리갤러리로 시작해 2003년 사진전문미술관으로 인가를 받았다.

한미사진미술관은 오는 8월15일까지 ‘매그넘퍼스트(Magnum’s First)’사진전을 개최한다. 이 자리에선 미국·유럽의 세계적 보도사진가들의 에이전트인 매그넘 포토스가 1955년 최초 개최한 사진전에 전시했던 83점의 작품이 50여년 만에 대중에 공개된다.

▲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컬쳐센터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문화·예술 분야의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을 위해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컬쳐센터’를 만들었다.

이 곳은 200여명의 관람객을 수용할 수 있는 무대가 설치돼 있으며, 모든 복도와 대기실에 LCD 모니터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공연 실황을 감상할 수 있다. 컬쳐센터 1층에 위치한 유나이티드 갤러리는 그림 조각 비디오아트 등 다양한 작품이 전시돼 있다.

▲ ‘아델 브로흐 바우어의 초상’을 패키지로 사용한 종근당의 펜잘
의약품 패키지에 예술 작품을 사용해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하기도 한다. 종근당은 진통제 ‘펜잘’ 포장에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1862~1918)의 ‘아델 브로흐 바우어의 초상’을 사용, ‘아트 마케팅’이라는 영역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약사들의 활발한 문화 마케팅은 대중에게 친근한 ‘문화’라는 소재로 공감대를 높이려는 사회 활동의 일환이다. 

고질적 병폐로 꼽혀온 리베이트 영업 등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회사 이미지 제고를 위한 다각적인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영화 같은 이미지로 제품의 패키지 만들고, 의약품에 감성을 콜라보레이션한 마케팅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문화 행사와 연계한 제약사들의 다각적 마케팅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