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증권 및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동안 잠잠했던 정책규제 변수가 2분기 들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기등재 의약품 목록정비 시범대상군이었던 고지혈증치료제의 평가결과 공개를 시작으로 연말 약가재평가 대상 품목까지 공개되면서 다시금 정책적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지난 2년간 이들 상위제약사들은 정책적 우려를 불식시키고 두자릿수의 높은 매출 성장세를 구현해왔다. 해외수출확대와 자체개발 신약출시, 마케팅 경쟁력 확보 등 정책적 변수에 내성이 생겼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유진투자증권 이혜린 연구원은 "지난 2년간 정부가 내놓은 정책들은 하반기 확정단계에 들어가면 오히려 제약업종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이는 다양한 품목구비로 약가인하로 인한 매출감소와 마진율 하락에 대한 방어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약가재평가로 큰 폭의 약가인하가 진행되는 품목은 대부분 출시된지 오래되어 시장 점유율이 하락했거나 제네릭 경쟁에 노출돼 해당 제약사 성장에 미치는 영향도 극히 제한적인 경우가 많다"며 "기등재 목록정비의 경우에도 상당 부분의 피해가 오리지널 신약을 보유하고 있는 외자계 제약사들에 집중돼 정부의 정책관철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업계는 동아제약, 유한양행, 한미약품이 체결한 해외 수출계획에 주목하고 있다.
동아제약의 경우 자이데나, 스티렌, 고나도핀의 완제 수출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유한양행은 FTC, PMH, 타미플루, 레바넥스 수출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미약품은 슬리머 수출이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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