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 회장과 자주 만나 대화해야”
“치협 회장과 자주 만나 대화해야”
김영곤 아·태치기연맹회장, 치과기공사 입지 개선 조언
  • 김정교 기자
  • admin@dttoday.com
  • 승인 2015.03.13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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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곤 아·태치기연맹회장

최근 경제의 어려움은 어느 분야라고 다를 것이 없지만 치과기공계는 더 심각하다. 기공소 경영의 어려움은 치과 경영이 어렵기 때문에 그 연장선에서 이해한다고 쳐도 맞춤지대주를 둘러싼 대형업체와의 공방 등은 스스로의 힘으로 해결하기 쉽지 않다.

이러한 기공계의 현실을 풀기 위해 김영곤 아세아·태평양치과기공사연맹 회장이 조언에 나섰다. 김 회장은 무엇보다 ‘치협과의 관계 개선’을 강조했다. 

- 치과기공계의 제반 여건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치과기공사의 입지가 좋아지려면 주변 단체와 관계가 좋아야 한다. 특히 치협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현 집행부가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가까운 단체가 되려면 자꾸 만나야 한다. 예전에는 문제가 있든 없든 자주 만났고, 서로 주고받으며 대화했는데 요즘은 아예 안 만나고 돌아서고 하니까 문제가 점점 커진다.

물론 사안에 따라 TFT를 만들어 부회장들이 만날 일도 있겠으나 회장끼리 자주 만나 풀어나가는 것도 방법이다. 현재 기공사를 위한 법이 국회에 계류 중인데, 이들 법이 모두 통과된다고 볼 수도 없고, 내년 통과라도 바라보려면 서로 도와야 한다.

누가 회장을 맡는다고 해도 반대하는 소리는 있기 마련이다. 일부에서는 현 집행부의 추진력에 의문을 갖기도 하지만 어느 집행부든 1년은 지나야 자리를 잡는다. 그렇더라도 김춘길 회장이 내놓은 공약은 치협과 자주 만나야 풀리는 게 있을 것으로 본다. 서로 자주 만나서 마음을 열어야 한다.”

- 최근 맞춤지대주에 대한 법원 판단이 나왔는데.

“무죄 판단이 나온 것은 식약처에서 법 해석을 잘못했기 때문이고, 재판결과에 따라 앞으로는 업체에서 맞춤지대주를 만들면 안 된다. 그러나 대기업은 재판을 하면서도 제작을 하니까 우리는 ‘제작중지 가처분신청’을 해서 접근을 못하게 해야 한다. 이 사람들은 변호사를 사도 힘 있는 변호사를 산다. 우물쭈물하다가는 다놓친다.

오스템과 같은 기업은 다른 사업을 해도 충분한데, 서로 친하면 ‘접고 다른 거 해라’라고 얘기할 수도 있다. 그래도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면 그 회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할 수도 있는 일이다. 이건 회사를 상대로 하는 시위가 아니라 거기서 일하는 기공사의 양심에 호소하는 방법이다. 잘못하면 손해배상을 해야 할 수도 있다며 반대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렇다면 국회 앞에서 시위하는 사람들은 다 어떻게 되는 거냐.”

 

▲ 김 회장은 기공계의 어려움을 풀기 위해 치협과 대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아·태치기연맹의 현황은 어떤가.

“제가 회장을 맡은 지 8년째인데, 초기에는 한국과 일본을 제외하면 아·태 각 나라에 기공사 협회가 없었다. 그동안 필리핀, 러시아, 대만,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가 연맹에 가입했고, 태국과 싱가포르까지 가입시키려 애를 쓰는 중이다.

아·태 회장은 그 나라의 회장을 맡지 못하도록 했고, 제가 회장을 하면서 사무총장은 일본에서 맡도록 했다. 일본치과기공사협회가 올해 10월에 60주년 기념학술대회를 한다. 50주년에도 갔었는데, 당시 천황까지 나왔더라. 일본만 해도 학회와 협회가 따로 있고, 의사와 기공사가 학술대회를 같이 한다.

아·태는 많이 컸다. 요즘은 중국과 대만, 베트남 치과기공계가 많이 좋아졌다. 미국이 중국시장에서 베트남과 필리핀 등으로 옮겼기 때문에 아·태 기공계도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

- 아·태치기연맹이 우리 기공계의 국제화에 기여해야 하지 않는가.

“지난해 대전국제학술대회 때도 일본서 많이 왔고, 전체적으로 외국손님이 60명 이상 방문했다, 올해는 50주년을 맞는 학술대회인 만큼 집행부와 의논해 각 나라에 초청장을 보낼 생각이다.”

- 집행부와 회원에게 바라는 바가 있다면.

“치과계에 신문과 잡지가 많다. 기공사협회가 앞으로 큰 일을 하려면 이를 활용해 여론을 환기하면서 치협과의 관계를 개선하면 좋겠다. 지금은 우리 회원 숫자가 적지만 앞으로는 크게 많아질 것으로 본다. 이들을 한데 모아 단결할 수 있도록 잘 이끌어야 한다.

예전에는 새벽까지 회의하며 협회 일을 의논했다. 처음 공약이 협회회관 사겠다는 거였고, 결국 지켰다. 지부도 사무실이 없을 때 제가 큰돈은 아니지만 몇 백씩 주면서 사무실을 마련하라고 했다. 중앙회가 잘 해야 본이 되기 때문이다. 협회가 돈이 있어야 회장도 서로 하려고 하는 것이고, 협회가 든든해야 집행부가 일을 잘 할 수 있다.

회의는 굵고 짧게 하는 것이 좋다. 집행부가 통과시켜야 한다고 생각한 안건에 대해서는 미리 준비를 잘 해서 통과시키도록 해야 한다. 예전에는 이사회에 가면 따질 게 없었다. 회의 한 시간 전에 미리 담당이사들이랑 잘 의논해서 정리해 둬야 한다.

지금 집행부가 잘 하고 있다. 그래도 다시 강조하지만 치협과 잘 지내야 한다. 잘 지내면서 어려운 일을 서로 도울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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