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체온 높이는 1월의 제철음식
건강체온 높이는 1월의 제철음식
  • 임도이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5.01.16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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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은 겨울의 절정이다. 따라서 이달에 먹으면 온기가 느껴지는 따뜻한 음식을 추천한다.

수은주가 크게 떨어지면 추위로 소비하는 열량이 많아지므로 영양가가 높고 따뜻한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건강에도 이롭다.

따뜻한 음식은 겨울의 매서운 추위를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낙상을 예방하고 다이어트를 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몸이 따뜻해지면 근육이 유연하고 탄력적이 되어 부상이 줄어들고, 신진대사가 활발해져서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게 되기 때문이다.

여기서 말하는 따뜻한 음식은 단순히 온도가 높은 음식이 아니라 몸의 체온을 올리는 성분을 지닌 음식을 모두 아우른다.

몸에 열을 불러오는 생강과 계피

몸을 따뜻하게 해서 추위를 이기는 데 이로운 대표적인 식품은 생강이다. 예부터 민간에서는 생강을 감기 치료에 효과적인 약재로 활용해왔는데, ‘동의보감’에도 “생강은 성질이 따듯하며 맛이 매운 약재로 속이 차거나 몸속에 한습(寒濕, 춥고 습기가 많은)한 기운이 있을 때 두루 쓰인다”고 쓰여 있다.

생강 성분 가운데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은 특유의 매운맛을 내는 성분인 진저롤, 쇼가올이다. 이 성분은 말초혈관의 혈액순환을 도와 몸을 덥혀준다. 멀미를 막고 입맛을 되살리는 데도 그만이다.

겨울에는 차로 만들어 마셔도 좋다. 얇게 저민 생강을 설탕이나 꿀에 재워뒀다가 뜨거운 물에 띄워내면 생강차가 완성된다. 그러나 생강은 열을 올리고 흥분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혈압이 높거나 불면증이 있는 사람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생강과 찰떡궁합인 계피도 몸을 따뜻하게 하는 음식이다. 뜨거운 물에 2~3g의 계핏가루를 탄 계피차를 마시면 추위로 잔뜩 움츠린 어깨가 절로 펴진다.

생강과 계피를 함께 물에 넣고 끓인 뒤 꿀이나 설탕을 탄 생강 계피차도 몸을 훈훈하게 한다. 매운맛을 내는 고추와 마늘도 몸을 따듯하게 한다. 고추를 먹으면 강추위에도 땀이 나는데 고추의 매운맛 성분인 캡사이신 때문이다.

고춧가루를 탄 감주, 콩나물국을 먹으면 눈물이 쏙 나올 만큼 맵다. 고춧가루를 소주에 타 마시면 몸에서 땀이 나면서 감기가 떨어진다는 속설이 있지만, 고춧가루의 감기 치료 효과에 대해서는 대다수 의학자들이 부정적이다.

과거에는 고추를 방한(防寒) 용도로 다양하게 활용했다. 겨울에 먼 길을 떠나는 사람의 복대(腹帶)안과 겹버선 사이에 고추를 넣었다. 그래야 혈액이 잘 통해 동상에 걸리지 않는다고 여겨서다. 아울러 파, 마늘, 부추에는 알리신을 비롯한 매운맛 성분이 풍부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서 몸을 따뜻하게 한다.

겨울철에는 당근 양파 수프를 먹어라

과일 중에는 대추, 유자, 사과, 귤이 겨울철의 보양 음식으로 꼽힌다. 생대추는 많이 먹으면 몸에서 열이 나는 효과를 볼 수 있는데 대추(두세 토막으로 썬 것)를 씨와 함께 물에 넣고 은근한 불에 우려낸 대추차를 즐겨 마시면 겨울나기가 한결 수월해진다. 이때 꿀이나 설탕을 차에 넣지 않아도 된다. 대추의 자체 당도가 높아서다. 대추와 함께 당근도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감기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당근의 효능을 최대한 살리려면 당근 양파 수프를 만들어서 매일 꾸준히 먹는 것이 좋다. 일본인들이 겨울철에 당근 술이나 당근 양파 수프를 즐겨 먹는 것도 보온 효과를 기대해서다.

우리 선조들이 겨울철 별미로 호박죽을 즐긴 것도 이와 맥락을 같이한다. 오랜 경험에서 우러나온 생활의 지혜다. 호박은 손발이 찬 사람에게 좋고, 감기에 대한 저항력도 길러준다.

겨울철 대표 과일인 귤, 그중에서도 귤껍질에는 비타민 C 외에 구연산 등 유기산이 들어 있어 피로 해소와 감기 예방에 유용한다.

말린 귤껍질을 뜨거운 물에 넣어 우려낸 진피차는 열이 나고 갈증, 기침, 가래가 있을 때 마시면 효과적이다. 진피차를 마시면 속이 개운해지는 것은 귤껍질에 한방 소화제 성분이 있기 때문이다.

김장김치도 훌륭한 겨울철 보온 음식이다. 열성인 고추, 파, 마늘, 갓, 미나리 등을 넣어 담근 음식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김장김치는 겨울에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 미네랄까지 보충해준다.

동짓날에 끓여 먹는 팥죽도 겨울나기를 돕는 음식이다. 팥죽에는 쌀밥만 먹으면 부족해지기 쉬운 비타민 B1이 많이 들어 있는데 이 비타민은 에너지 대사를 도와 몸을 따듯하게 해준다.

피부가 건조한 사람에게 추천! 호두와 잣

추위 자체가 감기나 독감의 원인은 아니지만 기온이 내려가면 면역력도 함께 떨어진다. 따라서 1월은 감기, 독감에 시달리기 쉽다. 겨울에 감기, 독감에 걸리지 않으려면 비타민 C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타민 C가 면역력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 건강증진의원 박정범원장은 “비타민 C는 날씨가 차가워지면서 발생 건수가 늘어나는 뇌출혈(뇌혈관이 터지는 것) 예방에 좋다. 콜라겐의 형성을 도와 혈관을 튼튼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감기, 독감, 뇌출혈 등을 예방하려면 비타민 C가 풍부한 귤, 오렌지, 키위, 유자를 즐겨 먹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비타민 A도 겨울에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이자 꼭 필요한 영양소다. 비타민 A가 풍부한 당근, 호박, 시금치는 감기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특히 호박은 몸이 따뜻해지는 효과가 있어서 손발이 찬 사람에게 좋다.

겨울만 되면 피부가 건조해져 고민인 사람에겐 고소한 맛의 호두와 잣이 흔히 추천된다. 곱게 갈아 찹쌀과 함께 쑤어 먹으면 혈관 건강에 이로운 불포화지방과 양질의 비타민, 단백질까지 섭취할 수 있다.

차 중에서는 황기차, 인삼차, 유자차, 모과차 등이 몸에서 열이 나게 해 1월 추위를 이기는 데 유용하다.

파의 수염 달린 흰 뿌리(말린 것)가 주원료인 총백차는 감기로 콧물이 나고 몸이 으슬으슬 추울 때 효과 만점이다. 총백(5뿌리)과 생강(40g 가량)에 물을 적당히 부어 달인 뒤 꿀 한 숟가락을 넣으면 완성된다.

평소 몸이 차거나 겨울에 감기를 달고 사는 사람에겐 생강 인삼 계피차가 추천된다. 이 차는 물 한 사발에 인삼 8g, 생강 4g, 계피 4g을 넣고 끓인 뒤 꿀 한 숟가락을 넣어 만든다.

술자리로 인한 주독(酒毒)을 풀려면 갈화차(칡꽃차), 비타민 C를 보충하려면 감잎차, 모과차, 구기자차, 귤피차, 피부 가려움증이 있을 때는 참깨차(끓는 물에 참깨 가루 한 숟갈을 넣는다)가 적당하다.

자칫 소홀해지 쉬운 겨울철 건강관리. 이 정도면 거뜬하지 않을까?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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