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약 잘못쓰면 대장암 걸릴 수 있어”
“변비약 잘못쓰면 대장암 걸릴 수 있어”
  • 임도이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4.10.09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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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 환자들이 흔히 사용하는 하제(下劑)를 잘못 쓰면 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하제의 종류에 따라 대장암 위험을 높일수도 있고 감소시킬 수도 있다는 것이다. 

미국 프레드 허친슨 암연구소 제시카 시트론버그 연구원은 섬유성 하제는 대장암 위험을 낮추지만 비섬유성 하제는 대장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위장병학 저널’(Journal of Gastroenterology) 최신호(10월7일자)에 소개했다.

연구팀은 성인 7만5000여명(50∼76세)을 대상으로 하제 사용과 대장암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 이 같은 사실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연구결과, 섬유성 하제를 4년 동안 1주일에 4일 이상 사용한 사람은 하제를 사용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대장암 발생률이 5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섬유성 하제를 1년에 5번 이상 사용한 사람은 다른 사람에 비해 대장암 발생률이 49% 높았다.

▲ 사진=포토애플/메디포토

시트론버그 연구원은 “하제와 대장암 위험 사이에 이처럼 강력한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는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이번 연구가 하제와 대장암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섬유성 하제는 대장에서 수분을 흡수해 변의 부피를 크게 만들어 빠져나가게 하는 변이약이며, 비섬유성 하제는 대장을 인위적으로 수축시켜 대변의 이동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미국에서는 비섬유성 하제가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다.

연구팀은 “섬유성 하제가 대장암 위험을 낮추어 주는 것은 식이섬유의 효과와 동일한 원리”라고 설명했다.

식이섬유는 대장의 유익균 증식을 촉진하고 대변 속의 발암물질을 흡수하는 등 여러가지 방법으로 대장암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것이다. 식이섬유는 특히 대변이 배설되는 시간을 단축함으로써 대변 속의 발암물질이 대장과 접촉하는 시간을 줄여준다는 것이 연구팀의 전언이다. 

이번 연구와 관련, 미국 뉴욕 마운트 시나이병원 위운동성센터 지나 샘 박사(위장병 전문의)는 “놀라운 연구결과”라면서 “추가적 연구를 통해 그 이유를 찾아야한다”고 논평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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