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트아미노펜이 함유된 제품의 용량에 대한 차등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신경림 새누리당 의원은 7일 식약처 국정감사에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이 함유된 제품의 복용량을 성별, 연령별, 체형별로 차등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에 따르면, 2013년 아세트아미노펜의 부작용 건수는 2011년에 비해 2.6배 증가했다. 중대 이상약물 보고건수는 2.1배 증가했으며 간·담독 이상 보고건수는 3.3배 증가했다.
신 의원은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은 과다 복용 시 간독성을 일으킬 우려가 있어 미국에서도 처방·조제 시 주의를 권고하고 있다”며 “감기약 등 아세트아미노펜이 함유된 제품은 편의점 등에서도 구매가 가능하다. 처방이 없어도 되기 때문에 DUR로도 관리가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신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아세트아미노펜 중독 환자는 19세 미만, 여성에서 높게 나타났다.
신 의원은 “중독 환자 중 19세 미만이 가장 많았고 여성의 비율은 80%에 달했다”며 “이런 점을 볼 때 아세트아미노펜의 복용량을 성별, 연령별, 체형별로 달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세트아미노펜 과잉복용 시 부작용에 대한 홍보를 하고 가교 시험이 면제된 제품들에 대한 가교시험을 다시 할 필요가 있다”며 “병원을 가지 않아 자료에는 많이 나타나지 않은 노인에 대한 안전성과용량 재검토 등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승 식약처장은 “성별, 연령별, 체형별 복용량을 검토해보겠다”며 “하지만 시간이 어느정도 걸릴 것”이라고 답변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