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연막 속 정맥의 역류가 뇌 경막 동정맥루 환자의 뇌 부종이나 출혈의 위험을 키운다는 사실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밝혀졌다.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서대철·김상준, 신경과 김종성 교수 연구팀은 이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미국 신경과학회지 ‘뉴롤로지’(Neurology)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경막 동정맥루 환자 222명의 뇌조형술 결과, 72명에서 연막 정맥 역류가 발견됐다. 이 가운데 특히 40명의 경우 이후 뇌가 붓거나(뇌부종) 뇌혈관이 터지는(뇌출혈) 증상이 나타났다.
뇌를 둘러싼 여러 겹의 막 가운데 가장 바깥쪽 것이 '경막'인데, 이 경막 속에서 따로 있어야할 정맥과 동맥이 기형적으로 연결된 상태를 '뇌 경막 동정맥루'라고 한다.
이 상태에서 가장 안쪽 막인 '연막'에 분포한 정맥들이 역류 현상을 일으키면, 연막 정맥을 통해 동맥의 압력이 더 강하게 뇌 안쪽(뇌실질)으로 전달돼 부종·출혈이 생기기 쉽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