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병원, 인건비 및 간호인력 부족으로 ‘경영 위기’
중소병원, 인건비 및 간호인력 부족으로 ‘경영 위기’
"인건비, 전체 의료비용 40% 이상 차지" … "현실적인 수가 개선 필요해"
  • 배지영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4.06.11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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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병원들은 경영위기 요인으로 인건비와 간호사 인력부족, 건강보험수가 통제 등을 꼽았다.

한국병원경영연구원이 11일 발간한 ‘중소병원 육성지원을 위한 로드맵 개발’ 보고서에 따르면 일선 중소병원에서 행정 실무를 맡고 있는 담당자들은 늘어나는 인건비와 수가 통제를 가장 큰 위기 요인으로 지목했다.

반면 외부 전문가는 간호사 인력부족, 인건비 부담 증가, 의료기관 공급 증가와 대형화를 중요한 중소병원의 위기 요인으로 꼽았다.

지역별로 조사된 요인에서는 수도권 중소병원의 경우 인건비 부담 증가, 건강보험수가 통제, 환자수 감소 순으로,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서는 인건비 부담 증가, 간호사 인력 부족, 건강보험수가 통제 순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병원들의 인건비는 전체 의료비용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부담이 컸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방 병원들은 의사 구인난으로 인해 더 많은 연봉을 주고 있었다. 전문의는 서울에서 1억690만원을 받지만, 경남에서는 1억9140만원을 받고 있었으며 일반의의 경우 서울에서는 5440만원이지만 경남에서는 2배가량 많은 1억114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의료기관 종별에서도 차이를 보였는데 상급종합병원보다 종합병원에서 더 많은 연봉을 주고 있었다.

상급종합병원에 근무하는 전문의는 연봉이 8460만원이었지만 종합병원에 근무하면 1억5790만원으로 2배 가량 많았다. 병원급은 1억6380만원이었다.

또 일반의는 상급종합병원에서 4290만원, 종합병원에서 1억3160만원, 병원급에서 6930만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호인력난 문제도 심각했다.

의료기관 근무 간호사수는 서울이 가장 높은 비율(26.5%)을 차지했으며, 이어 경기(17.2%)로 나타나 대부분 수도권에 간호사 인력이 집중돼 있었다.

의료기관 근무 간호사는 11만5273명으로 지난 10년간 4.2% 증가했으나, 병상 수는 5.9% 증가해 근무 간호사 채용 증가율이 병상 수에 미치지 못했다.

신현희 연구원은 “의료인력 불균형으로 비용 상승과 질 저하가 발생하고 있다”며 “임금 상승에 비례해 수가를 인상하거나 간호등급제 또는 7등급 감산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소병원 육성·지원을 위해서는 건강보험수가 제도 개선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물가인상률 및 증가된 의료 비용의 반영이 필요하다는 것.

신 연구원은 “수가가 제한돼 있기 때문에 해가 거듭될수록 중소병원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저수가는 중소병원 재정 악화의 주된 원인”이라며 “현실적인 수가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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