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 이상훈 예비후보 ‘희망콘서트’로 시동
치협 이상훈 예비후보 ‘희망콘서트’로 시동
[제29대 치협회장 선거] 김영삼, 김태인, 이태현 부회장 후보 공개
  • 최정민 기자
  • admin@dttoday.com
  • 승인 2014.03.1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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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금의 치과계는 침몰직전의 타이타닉호처럼 매우 어렵습니다. 동창회 선거의 구태를 반복하며 합종연횡과 자리 주고받기를 해오던 구시대 인사들을 우리의 리더로 선택할 만큼 지금의 치과계는 한가하지 않습니다. 새로운 리더가 필요합니다.”

제29대 대한치과의사협회장 선거에 도전장을 낸 이상훈 예비후보가 지난 11일 제1회 희망콘서트를 열고 김영삼·김태인·이태현으로 구성된 부회장단을 공개했다.

▲ 지난 11일 진행된 제1회 희망콘서트 현장
이날 ‘과연 치과계에 희망은 있는가?’를 주제로 ▲의료비총액에서 치과비중 7% 과연 가능한가 ▲임플란트 급여화 문제점 ▲치과대학 입학정원 감축 ▲젊은 치과의사 제도권 유도 방안 등을 놓고 이상훈 후보를 비롯해 부회장단의 생각을 들을 수 있는 자리로 진행됐다.

이상훈 예비후보는 “치과계에 과연 희망은 있는가를 생각해 보고 나를 비롯해 부회장단의 의지를 회원들에게 보여주는 자리를 마련했다”이라며 “지키지 못하는 약속이 아닌 지킬 수 있는 약속만을 제시할 것이고, 변화의 시대에 맞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지고 치과계를 위하여 희망의 메시지를 던지고자 한다”고 말했다.

▲ 김영삼 후회장 예비후보
치과비중 7% 가능성 제시

의료비 총액에서 치과비중을 높이는 문제와 관련해 김영삼 부회장 예비후보는 “보험 청구방법만 개선된다면 7% 인상은 크게 어렵지 않은 일”이라며 “7% 상향을 위해 전국 회원을 대상으로 청구교육을 통해 개념을 바로 잡아주고 이와 더불어 홍보까지 함께 진행돼야 한다”고 의견을 내놨다.

그는 또  “현재 보험청구 접근 자체가 너무 어렵다. 정책 개선이 아닌 협회 차원의 노력이 부족해 어려움을 자초한 것”이라며 “전국치과 청구컨설팅제도 등 보험과 관련된 전문 부서를 운영한다면 임기 3년 이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태인 부회장 예비후보는 “청구방법을 개선하는 것은 치과계 노력만으로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정부를 비롯한 대외기관과 지속적인 관계 형성을 통해 치과계의 목소리를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김태인 부회장 예비후보
임플란트 급여화 문제점은?

이상훈 캠프 측은 임플란트 급여화와 관련해 치협의 늑장대응을 질타했다. 김태인 후보는 “노인 임플란트 급여화가 대선 공약 중 하나였고 복지부는 무조건 진행하려 한다”며 “이미 학회에서는 2년 전부터 임플란트 급여화에 대비해 준비를 하고 있었고, 이를 치협에 알렸지만 치협은 학회의 목소리를 들으려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현재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준비가 늦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든다. 4월 안으로 최종안이 도출돼야 하는데 아직도 명확한 것 없이 정부에 끌려가는 것 같다”며 “정부는 일단 시행하고 고치려는 입장이지만 한번 시행되고 나면 바로잡는 것이 어렵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훈 후보도 치협이 적극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책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치과의사가 빠져 있는 것이 문제다. 대선 공약으로 제시했을 때 치협이 더욱 강력하게 목소리를 내야 했다”며 “본인부담금 50%는 효율성에 의문이 든다. 전체가 아닌 특정 계층을 위한 정책이 될 수 있다. 협회장이 된다면 급여화 정책 개선에 힘을 쏟겠다”고 피력했다.

▲ 이태현 부회장 예비후보
치과대학 입학정원 15% 감축 의지 확인

이상훈 캠프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인 치과대학 입학정원 15% 감축과 관련해 이태현 부회장 예비후보는 “1981년 치과의사 면허 발급자 수는 3602명이었지만 2014년 현재 2만7457명으로 증가했다. 과당경쟁, 유인 진료, 환자 급감 등으로 치과 폐업률마저 크게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치과대학 입학생을 줄이는 등 적극적인 치과의사 공급조절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원감축 방안으로는 ▲정부와 국민, 시민단체가 공감할 수 있는 방법 모색 ▲치과대학과의 연대 확립 ▲치협 산하 치과의사 양성 및 치과의사 수급 전담 조직 신설 ▲치과의사 적정 수급에 관한 연구 활성화 및 협회 지원 등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일본은 편의점(4만3268)보다 치과(6만8384)가 더 많다. 그 결과 일본 치과대학이 미달사태가 나고 치과의사 위상이 추락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며 “우리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일본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서둘러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젊은 치과의사 제도권 영입 시급

젊은 치과의사들의 협회 가입률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점도 시급한 과제로 꼽혔다. 이상훈 예비후보는 “경기불황, 환자 수 급감 등으로 금전적 어려움이 커지면서 젊은 치과의사들의 협회 참여율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대로 간다면 협회가 양분화되는 상황까지 갈 수 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태현 후보는 “협회는 젊은 치과의사를 안고가야 할 책임이 있다. 그들의 의견을 들어주고 회무에 반영해야만 협회를 믿고 제도권 안으로 들어올 수 있으며 그것이 곧 치과계 화합의 길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이상훈 예비후보와 부회장단이 제29대 치협회장 선거를 앞두고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 이상훈 예비후보
다음은 이상훈 예비후보와의 일문일답이다.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는 본인부담률 30%, 치과대학 정원 15% 감축이 너무 이상적이라는 의견도 있다.

“본인부담률 30%는 이미 국회와 국민의 지적 사항이기도 하다. 명분이 있다면 충분히 변화시킬 수 있다고 본다. 또 정원감축 건 역시 필요성이 대두된 지 오래다. 하지만 그간 노력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선거인단 구성과 관련해 대의원제와 동일한 구성조건을 요구한 바 있고 협회가 이를 수용했다. 결과에 만족하는가.

“환영할만 하지만 융통성을 발휘하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 2월말까지 회비를 납부하면 선거권을 얻는 것으로 알고 협회비를 완납한 회원들은 어떻게 처리할지 의문이다. 정관은 그대로 가고 부칙 등으로 2월말까지 회비납부자로 선거권을 확대시켜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덴트포토 때문에 원활한 회무 진행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출마를 하게 됐다. 의미가 남다르다. 현재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우려는 기우다. 지금까지는 회무가 위에서 아래로 흘러갔다면 이제는 아래서 위로 올라가는 회무가 진행될 것이다. 덴트포토 성금은 단순히 금전이 아닌 민의라고 봐야 한다.”

팀으로 움직이는 것이 처음인데.

“부회장 예비후보로 나서는 3명 모두 각각의 분야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는 분들이다. 팀이라는 이름하에 그들의 역량을 무조건 묶어둘 생각은 없다. 각자의 분야에서 맡은 바 선거를 위해 움직임을 보일 것이다.”

▲ (왼쪽부터)김영삼, 이태현, 김태인, 이상훈 예비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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