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계 올해 춘계학술대회 트렌드는?
치과계 올해 춘계학술대회 트렌드는?
실용적 주제로 회원 이목 끌어…보수교육 논란 여전히 대안 없어
  • 최정민 기자
  • admin@dttoday.com
  • 승인 2014.01.27 0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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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대회 시즌이 돌아옴에 따라 치과계 학술열기도 서서히 달아오를 전망이다. 

내달 14일 열리는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와 대한악안면성형재건학회 공동 학술대회를 시작으로 각 치과학회가 춘계학술대회 일정을 속속 발표하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상반기 학술대회는 치협 분과학회를 비롯해 지부, 연구회 등 개최 수만도 100여 건이 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학회들은 저마다 흥미를 유발하고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제 선정, 차별화된 콘셉트가 성공 비결

우선 주제의 다양성과 차별성이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임상에 바로 적용 가능하거나 병원경영에 도움을 주는 등 단순히 학문적인 깊이에 중심을 두는 것이 아닌 바로 적용 가능한 실용적 주제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미나 기획 및 컨설팅 업체인 덴탈리더스아카데미 박지연 대표는 “과거 학술대회는 최신 임상에 대한 지견이나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주제를 핵심으로 삼았다. 하지만 경기불황, 과다경쟁 등의 이유로 임상이든 경영이든 바로 적용 가능한 주제들을 전면에 내세워 진행하는 것이 트렌드처럼 번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경향을 두고 호불호가 나뉜다. 학술 공유의 장으로 진행돼야 할 학술대회가 너무 흥미 위주로 흐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

모 학회 관계자는 “학술대회를 기획하는 단계에서 주제 선정이 가장 까다롭고 어렵다. 단순히 학문만을 논해서는 현재 많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회원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학술대회 자체가 외면 받을 수 있다”며 “반면 상담, 보험 등 경영 부분에만 치중하면 학술대회가 갖는 기본적인 목적에 부합하지 않으므로 어느 부분에 중심을 두어야 할지가 관건”이라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주제 선정뿐만 아니라 학술대회의 콘셉트 역시 고민이다. 지금까지 학술대회는 주제와 관련된 연제를 강연자들이 참가자들에게 일방으로 전달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형식은 정보전달은 원활하지만 참가자들의 학술대회 만족도를 높이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참여도를 높이는 학술대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 가운데 하나가 소셜네트워크의 활용이다. 현장에서 궁금한 점을 바로 트위터, 문자 등을 이용해 해소하고, 행사 초록 등의 자료를 스마트폰으로 다운받을 수 있도록 해 참여하는 학술대회로 성격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역시 보수교육 점수, 대안은 아직

이외에도 학술대회를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걱정이 많다. 그중 하나가 바로 보수교육점수에 따른 학술대회의 흥행의 문제다.

모 학회 관계자는 “면허재신고제의 강화로 인해 보수교육점수 이수가 중요해진 탓에 점수가 부여되는 학술대회에만 인원이 몰리는 등의 현상이 일어나면서 학술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이 더욱 힘들고 어려워진 것이 사실”이라며 답답한 속내를 비쳤다.

그는 또 “올해 학술대회 결과가 어떨지 모르겠지만 큰 변화가 없다면 지난해와 비슷한 상황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보수교육점수로 인해 학회의 학술활동이 영향을 받지 않도록 보수교육 인정 시간 및 참가비의 형평성, 이수 프로그램의 확충 등 제도적 정비가 시급하다”며 “치의학 발전을 위한 학술대회인지 아니면 보수교육점수를 위한 학술대회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서울 강남의 한 개원의는 “세미나 시즌이 시작되면서 어떠한 학술대회에 참여할지 벌써부터 고민”이라며 “다른 무엇보다 올해는 지금까지 다루어졌던 내용 대신 새롭고 병원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제시되는 학술대회를 찾아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수교육점수 역시 학술대회 선택에서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보수교육과 관련된 부분이 회원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운영되고 보수교육만이 아니라 학술행사 자체에 집중할 수 있는 학술대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열리는 학술대회가 그동안의 논란을 잠재우고 회원들에게 사랑받기 위해서는 내실 있는 연자와 프로그램 구성이 기본이다. 더불어 보수교육 인정 시간 및 참가비 논란 해결, 이수 프로그램 확충 등 다양한 방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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