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선거인단제 치협회장 선거 ‘3파전’ 시동
첫 선거인단제 치협회장 선거 ‘3파전’ 시동
선거인단제 등 변수 많아…공약의 핵심은 개원가 살리기 될 듯
  • 최정민 기자
  • admin@dttoday.com
  • 승인 2014.01.19 1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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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포토애플/메디포토

오는 4월 실시될 제29대 대한치과의사협회장 선거가 치과계의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지금까지 협회장 선거에 출마의사를 밝힌 예비후보는 김철수 치과미래정책포럼 대표, 이상훈 치과계바로세우기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그리고 치협 집행부를 대표해 단일후보로 추대된 최남섭 치협 부회장을 포함해 총 3명이다.

김철수 예비후보는 서울대 동창회 단일후보라는 이점과 함께 가장 빠른 행보를 보이며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이상훈 예비후보 역시 전문의제도, 선거제도 개선 등 그간 치과계 다양한 문제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높이며 젊은 치과의사들에게 큰 영향력을 보여왔다.

마지막까지 홍순호 부회장과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최근 치협 집행부 단일후보로 추대된 최남섭 부회장의 출마까지, 그간 소문만 무성했던 선거 출마자들이 확정되면서 본격 선거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현재까지 출마의사를 밝힌 3인의 당선 가능성을 두고 치과계 의견이 분분하다. 선거인단제로 처음 치러질 이번 선거에 변수로 작용할 요소가 많기 때문이다.

선거인단제 과연 변수로 작용할까?

선거를 앞두고 가장 큰 변수로 꼽히는 것이 바로 선거인단제다. 기존 대의원제에 비해 선거권자가 대폭 늘어났고, 비록 협회비 완납자로 선거권자 선정에 제한을 뒀지만 이번 선거에서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데는 큰 이견이 없다.

과거의 경우였다면 치협 집행부 단일후보로 나서는 최남섭 예비후보의 당선에 더 큰 무게가 실렸겠지만, 이번 선거가 선거인단제로 진행되는 만큼 다른 두 후보의 선전 가능성 역시 무시할 수 없다는 소리가 곳곳에서 들리고 있기 때문.

서울 강남의 한 개원의는 “직선제가 아닌 선거인단제로 여러 가지 제한되는 부분이 있지만 분명 이번 선거에서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협회장 후보자 윤곽이 드러난 지금부터가 가장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며, 많은 이들의 시선이 세 후보의 움직임에 맞춰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제 출사표를 던진 예비후보 3인이 선거캠프를 꾸리면서 공약 마련, 바이스 영입 등 본격적인 선거국면으로 돌입하고 있다.

후보는 셋, 이제 바이스가 관건

▲ 사진=포토애플/메디포토

큰 이변이 없는 이상 29대 협회장 선거는 세 명의 후보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이 바로 바이스 영입이다.

이상훈 예비후보 측은 바이스 구성의 큰 그림을 그리고 세부 조율만을 남겨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두 후보도 현재 바이스 구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협회장과 더불어 3인의 부회장을 함께 뽑는 방식의 바이스제 자체에 호불호가 갈리고 있고 다른 의료계와 비교해 볼 때도 유래 없는 부분이지만 현 시점에서는 각 후보들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바이스 구성에 많은 관심이 모아질 수밖에 없다.

모 치과대학 관계자는 “바이스제 자체가 다른 의료단체장 선거에서는 볼 수 없는 부분이고 그에 따른 부정적인 점도 상당하다. 하지만 안정적인 집행부 구성과 후보들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생각한다면 후보자를 비롯해 바이스로 나서는 3인까지 꼼꼼히 챙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핵심 공약은 ‘개원가 안정’ 될 듯

서울 관악구의 한 개원의는 “다른 무엇보다 예비후보들이 내세울 공약이 중요하다. 단순히 표를 얻기 위한 공약이라면 분명 외면 받을 것”이라며 “치과계에 산재한 문제를 얼마나 효과적이고 적극적으로 해결하며 침체된 개원가를 살리기 위한 방법을 제시하느냐가 중요하다”며 3인이 내세울 공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왼쪽부터)김철수·이상훈·최남섭 예비후보

아직까지 예비후보 3인은 공식적인 공약을 언급하지 않은 상황. 하지만 3인이 가지고 있는 성향과 그간의 행보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대략적인 공약은 가늠이 가능하다.

김철수 대표는 치과미래정책포럼을 통해 치과계 전반적인 내용을 다루며 동네치과 살리기, 불법 네트워크치과 해결, 급여화 대처 등 현장의 목소리를 자신만의 공약으로 다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전문의제도, 불법 네트워크치과 등 치과 내 크고작은 문제에 목소리를 높여왔던 이상훈 위원장은 치과의사 생존권 및 자존감 회복, 동네치과 살리기, 회원 불편 해소 등을 중심으로 공약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최남섭 부회장은 전임 집행부의 회무 연속성을 강조하며 불법 네트워크치과 척결, 급여화 조기 안착 등의 굵직한 정책에 초점을 맞춰 안정감 있는 운영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을 품게 한다.

한편 공식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지 않은 가운데 최근 이상훈 예비후보가 다른 예비후보들과의 공개토론회를 제의해 성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상훈 예비후보는 공개제의를 통해 ‘선거인단제로 선거권자가 대폭 늘어남에 따라 각 후보가 일일이 선거권자를 대면할 수 없는 만큼, 후보 합동토론회를 통해 치과계 주요 현안에 대한 각 후보들의 식견과 소신을 전달함으로써 유권자들에게 올바른 판단의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밝혔다. 아직 다른 두 예비후보는 공식적인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29대 대한치과의사협회장 선거를 석달여 앞두고 3인의 예비후보가 난관에 봉착한 치과계를 구할 어떤 해법을 제시하고 회원들을 설득시켜나갈지 치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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