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술로 개발된 재조합 탄저백신 제조법이 최근 미국기술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질본)는 국내 제약사 녹십자와 공동개발 중인 재조합 탄저백신과 관련, 2011년 1월 출원한 ‘탄저방어항원의 제조방법’ 미국기술특허(제12/812,176호)가 올해 6월 허가를 받았으며, 최근 등록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탄저방어항원의 제조방법은 탄저백신의 주성분인 탄저방어항원을 제조 및 고순도 정제하는 일련의 과정을 포함한다.
탄저는 사람·가축에게 전염되고 높은 사망률을 나타내는 인수 공통 전염병으로, 생물테러나 실제 전투상황에서 탄저균이 생물무기로 악용될 가능성이 높아 이에 대한 국가적 대비가 시급한 상황.
질본에 따르면, 개발된 탄저백신은 탄저균의 중요한 백신성분인 방어항원(Protective Antigen)을 주성분으로 한 유전자 재조합백신으로, 기존 탄저백신이 방어항원을 주성분으로 하나 제조조건에 따라 성분의 차이가 있고 종종 발생하는 통증 등 부작용을 해결했다.
특히 미국(BioThrax) 및 영국(AVP)에서 허가된 기존의 사람 탄저백신에 비해 불필요한 독소성분이 포함되지 않고 방어항원만을 순수 정제해 이용함으로써 안전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질본 관계자는 “이번 개발백신은 대량생산 효과가 뛰어난 비병원성균주인 바실러스 브레비스(Bacillus brevis)를 발현시스템으로 사용함에 따라, 안전성이 확보되고 경제성도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특허등록으로 국내 백신개발 역량이 한층 강화됐다”며 “임상시험 후 제품 승인이 완료되면 유사시를 대비한 탄저백신의 생산·비축은 2015년부터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질본은 향후에도 각종 신종감염병 대응을 위한 백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