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염증약물 ‘살살레이트(salsalate)’가 성인 당뇨병에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보스턴 조슬린당뇨센터 연구진은 ‘내과학연보’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결과에서 상기약물이 혈당을 개선하고 염증을 줄여 성인당뇨병을 예방할 수 있으며 심장과 신장질환에도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무작위로 성인 당뇨병과 불충분한 혈당 조절을 가진 286명의 환자(금식시 12.5 mmol/L 이하의 포도당 수치 및 당화 혈색소 7.0-9.5%)를 두 그룹으로 나눠 48주 동안 위약 또는 3.5g/d의 살살레이트를 복용케 했다.
그 결과, 살살레이트 복용자는 위약그룹과 비교했을 때, 당화 혈색소가 평균 0.37%, 공복혈당 0.83mmol/L 이상 줄어들었고 백혈구, 호중구, 림프구의 수치가 크게 줄어 염증도 감소했다.
살살레이트 그룹은 위약 그룹보다 당뇨병 약물의 사용도 62% 대 13%로 적었다.
그러나 살살레이트 복용그룹은 가벼운 저혈당, 체중 증가,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의 증가 및 소변 내 알부민 수치의 가역적 증가가 위약그룹보다 6배 이상 높았다.
이전 연구에서는 고농도의 아스피린이 혈당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그러나 장기 복용시 위장관 출혈 위험이 높아 사용을 꺼려왔다.
살살레이트는 관절염 치료제로 사용돼 왔다. 이번에 아스피린과 유사작용을 하면서도 출혈 위험이 없고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