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이 2014년도에 사상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기록하는 등 약가인하 등으로 저성장 국면에 접어든 주요 상위제약사들의 매출이 올해 2분기부터 크게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증권업계가 내놓은 자료를 보면 유한양행, 녹십자, 한미약품, 종근당, 동아ST(옛 동아제약)의 매출이 올해 2분기를 고비로 성장세로 돌아서, 그 추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가장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 기업은 한미약품이다. 이 회사의 2014년도 예상 매출액은 9200억원이다. 2013년 예상 매출액(7459억원)보다 23.3% 증가한 것이다. 다만, 한미는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약가인하에 직격탄을 맞은 탓이 크다.
<국내 상위 5개 제약사 2013년 2분기~2014년 예상 실적> (단위: 억원, %)
제약사 |
2013년2분기 |
2012년2분기 |
증감율 |
2014년 |
2013년 |
증감율 |
한미약품 |
1750 |
1854 |
-5.6% |
9200 |
7459 |
23.3% |
종근당 |
1300 |
1195 |
8.8% |
5610 |
5107 |
9.8% |
유한양행 |
2300 |
2013 |
14.3% |
10153 |
9139 |
11.1% |
녹십자 |
2050 |
2033 |
0.8% |
9950 |
9526 |
4.5% |
동아ST |
1500 |
0 |
|
6991 |
6467 |
8.1% |
전체 |
8900 |
7095 |
25.4% |
41904 |
37698 |
11.2% |
유한양행(11.1%)과 종근당(9.8%), 동아ST(8.1%) 등도 내년도 매출 성장률이 10% 안팎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유한양행은 외자사에서 도입한 주요 신약이 매출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베링거인겔하임의 당뇨치료제 ‘트라젠타’와 고혈압복합제 ‘트윈스트’, 길리어드의 B형간염치료제 ‘비리어드’ 등이 그것이다.
증권업계는 이들 품목의 성장으로 유한양행은 내년도에 사상 첫 1조 매출시대를 열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종근당 역시, 고지혈증치료제 ‘리피로우’ 등 개량신약의 처방 호조에 힘입어 2014년 매출이 6000억대에 근접할 것이란 전망이다.
녹십자는 상위제약사 중 약가인하 손실이 가장 적었음에도, 올해 신제품 출시 부진, 혈액제제 저성장 등의 영향으로 올해와 내년도 매출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녹십자의 내년도 예상매출액은 전년 대비 4.5% 성장한 9950억원이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