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이 드라마 촬영장소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내 딸 서영이(KBS, 종영)’ ‘그 겨울, 바람이 분다(SBS, 종영)’ ‘내 연애의 모든 것(SBS, 방영중)’ 등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을 배경으로 병원 장면을 촬영했다.
특히 ‘내 딸 서영이’의 경우 극 중 주요인물의 직업이 의사인 탓에 병원에서의 촬영이 잦았고, 이에 방송 관계자는 개원하기 전부터 병원측에 장소협찬을 문의해 한 층을 몽땅 빌려 촬영했다는 후문이다.
이처럼 한림대동탄성심이 드라마 촬영장소로 급부상한 이유는 무엇일까.
한 번 촬영하는데 30명이 넘는 스태프들이 동원되는 특성상 방송관계자들은 빈 병실이 많은 병원을 찾아다니는데, 지난해 10월 말 개원해 800병상 규모의 최신시설을 갖춘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비어있는 병실을 제공하기 쉬웠다는 것.
현재 의료법상 방송을 통한 병원 홍보는 금지돼 있어 병원의 직접적인 홍보는 불가능하다. 때문에 드라마 속에서 병원은 병원명을 살짝 바꾼다거나 간호사 혹은 환자복의 마크 등을 노출시켜 간접적인 홍보효과를 노린다. 일부 사람들의 호기심이 검색을 부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지역 주민들이 가까운 병원에서 유명 배우가 촬영한다는 사실에 관심이 많았으며, 일부러 방문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병원 관계자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다. 그러나 입원·진료 환자에게 피해가 갈 수 있는 부분도 있어 신중한 결정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