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AI(조류 인플루엔자)가 겉잡을 수 없이 확산되면서 인체감염 우려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이르면 오는 2011년경 AI백신이 개발돼 접종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AI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백신을 확보해야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직 예방백신이 전무하다. 일부 선진국과 달리, 백신 자체를 개발하지 못했다. 수입백신도 없는 상태다.
미국, 영국, 일본 등은 AI백신을 자체 생산하고 비축분을 늘리는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놓고 있다.
미국은 H5N1단일클론항체 라이브러리를 구축해 놓고 변종바이러스에 대비하고 있으며 영국의 다국적 제약회사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프랑스의 사노피파스퇴르는 AI예방백신을 개발, 생산하고 있다.
일본도 국립감염증연구소등 4개 연구기관이 협력해 코점막에 뿌리기만 하면 감염을 예방하는 백신을 개발하는등 AI 예방백신개발에 성공했다. 4월 중순 현재 접종가능 보유물량도 2000만명분에서 3000만명분으로 늘렸다.
반면, 우리나라는 2011년쯤 개발이 완료돼 접종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제약사 중 유일하게 녹십자사가 지난 2005년말부터 AI 예방백신을 개발 중이다. 지난해 말부터는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조류독감백신개발’ 연구용역을 수주해 공동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것.
녹십자는 현재 조류독감의 원인이 되는 H5N1형 바이러스 예방백신 중 1개를 선정해 집중 연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백신은 미국 유수의 동물시험기관으로부터 AI 예방효과가 우수하다는 결과를 인정받았으며 올해 6월 독성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녹십자는 이 백신에 대해 2010년 말까지 임상2상을 완료하고 식약청의 허가를 받아 2011년부터 본격생산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 경상북도는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과 함께 동아제약, 보령바이오파마, SK케미칼, 한국백신 등 4개 제약사로 구성된 인플루엔자백신컨소시엄(IVC)과 의약품 cGMP 구축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해 백신개발에 첫걸음을 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