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11일 열릴 예정이던 한국BMS의 백혈병 치료제 '스프라이셀' 약제급여조정위원회의 2차 회의가 차기 일정도 정하지 못한 채 무산됐다.
이 날 2시 건강보험공단 15층에서 열린 회의는 시작 3분 만에 '건강세상 네트워크'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백혈병 환우회' 등 시민단체와 환자모임 구성원들이 회의장으로 돌입하면서 파국을 맞았다.
이 과정에서 회의장에 들어가려는 시민단체 구성원과 이를 막으려는 공단 직원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져 한때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시민단체들은 기자 회견문을 통해 환자 입장이 배제된 '스프라이셀' 약가협상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강아라 사무국장은 "환자의 의견도 들어보지도 않은 정부와 신약공급을 무기화 하려는 BMS만의 협상은 그 자체가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회의를 위해 입장해 있던 조정위원들은 당혹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한 채 기자회견을 지켜봤다.
한 조정위원은 기자회견 도중 "스프라이셀의 적정 가격은 신만이 알 것"이라고 했다가 시민단체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시민단체들의 농성을 겸한 기자회견은 1시간 넘게 이어졌고 결국 약제급여조정위원회 이성환 위원장은 다음 회의 날짜도 정하지 못한 채 산회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