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식품의약품안전청은 한약재 일부에서 발암성 곰팡이 독소를 검출했다고 8일 밝혔다.
조사를 의뢰받은 경상대학교 정덕화 교수는 지난 2007년 시중 유통된 한약재의 곰팡이와 곰팡이 독소를 조사한 결과 2.42%에서 발암성 곰팡이독소 ‘아플라톡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정덕화 교수 연구팀은 2007년 6월부터 7월까지 서울, 부산 등 6대 도시 한약재 시장과 소형 한약판매상으로부터 70종의 한약재 700점을 모아 곰팡이, 곰팡이독소 아플라톡신을 측정한 결과, 전체 4.9%(34건)에서 1g당 10만개 이상의 곰팡이가 측정됐다.
아플라톡신은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기구에서 인체 발암성이 확실한 제1군 발암물질로 분류했으며 지속적으로 섭취할 경우 간괴사, 간경변, 간암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청은 이에 따라 2008년 초 곰팡이독소 아플라톡신B1의 허용기준을 설정, 8일부터 시행한다.
이번 연구에서 700건의 검체 중 17건에서 아플라톡신B1이 1.91ppb-97.62ppb 가량 검출됐으며, 6건은 식약청이 최근 설정한 허용기준의 10ppb를 넘었다.
아플라톡신B1과 아플라톡신B2를 합친 총 아플라톡신은 2.07ppb-156.07ppb로 측정됐고 약재 종류별로는 행인과 파두에서 아플라톡신B1이 18.51ppb-73.27ppb 검출됐다.
식약청은 “천연물인 한약재는 유통 중 곰팡이가 발생할 수 있으며 곰팡이 자체가 위해성을 가진 것은 아니나 지나치게 많은 곰팡이가 자라면 치명적 발암물질인 곰팡이독소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