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환자가 발생하여 세계보건기구(WHO)가 예의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에볼라 바이러스의 치명적인 형태는 공기에 의해 종(種)사이에 전염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캐나다 국립미생물연구소 연구진은 실험을 통해 바이러스가 직접 접촉하지 않고도 돼지에서 원숭이에게로 전염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16일 BBC뉴스가 보도했다.
연구진은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돼지와 원숭이를 가까이 거주하게 하고 철조망으로 구분해 실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8일 뒤에는 원숭이 중 일부가 에볼라의 전형적인 임상증상을 보여 공기를 통해 전염되는 것을 확인했으며 이후 안락사시켰다.
연구진은 원숭이가 돼지의 호흡기에서 나온 물방울을 흡입하여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구진은 “에볼라 바이러스는 사람과 비인간 영장류에 치명적인 출혈열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큰박쥐(fruit bats)가 오랫동안 에볼라바이러스의 자연숙주로 간주돼 왔지만 야생 및 집돼지가 바이러스의 가장 치명적인 형태의 숨겨진 소스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큰박쥐는 호주나 파푸아뉴기니 등에 서식하며 열매를 주식으로 하는데 홍역 바이러스의 일종인 에쿠인 모르빌리바이러스(Equine morbillivirus)의 자연숙주이기도 하다.
지난 7월 에볼라 바이러스로 17명이 사망한 우간다에서 이번 주 또 다시 감염환자가 발생해 최소 2명이 숨졌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