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 개선과 환경관리 중요한 ‘눈가려움증’
체질 개선과 환경관리 중요한 ‘눈가려움증’
  • 송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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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6.28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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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준호 미아체한의원 원장
늦은 밤 게슴츠레한 눈을 비비는 모습은 드라마나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어린아이들의 졸린 모습에 대한 관용적인 표현인 것 같다.

졸릴 때면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들도 무의식적으로 눈을 비비게 되는데 이는 수면 시 에너지를 아끼기 위해 대사를 억제하면서 체온이 떨어지는 동시에 눈물 생산량이 감소되고, 이에 반해 혈액 속의 열이 방사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밤늦게 자꾸 눈을 비비고 싶은 것은 잠잘 시간이 됐다는 우리 몸의 자동 알림 기능인 것이다.

서양 설화중 ‘샌드맨’이라는 이야기는 저녁에 잠들지 않는 아이들에게 샌드맨이 와서 눈에 모래를 뿌리고, 이를 비비다가 잠에 들게 된다는 줄거리를 갖고 있다. 이 역시 신진대사에 의해 눈에 발생하는 열이 가려움을 일으킨다는 사실에 기초해 꾸며진 이야기인 것 같다.

눈이 그만큼 민감한 부위라는 의미로, 눈이 가렵다며 한의원에 내원하는 사람들을 보면 안구건조증이나 결막염, 알레르기, 렌즈 사용 등 다양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여름철에는 고온다습한 날씨가 지속됨으로 인해 각종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되므로 눈 가려움증이 자주 발생하는 사람이라면 손을 잘 씻고 소독과 청소를 철저히 하는 등 위생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눈은 매우 민감한 부위로, 우리 주변의 수많은 먼지들이나 진드기, 각종 세균이 침투할 경우 가려움증과 함께 결막염이 쉽게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 멋내기 목적의 컬러 렌즈를 사용할 때 항상 손을 청결하게 하고 렌즈 보관용액도 최소 이틀에 한번은 바꿔주어야 한다. 렌즈 케이스도 일주일에 한번은 소독, 세척하고 여름철에는 1회 이상 새 케이스로 교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의학에서는 가려움증의 원인에 대해 열독, 피부의 건조, 혈의 부족, 풍한의 침입 등으로 다양하게 진단한다. 체질적인 원인이나 외부 환경에 의한 것 등 상황에 따라 다른 원인을 찾아 해결하는 것이다.

치료에 있어서도 외부적인 증상을 다스리고 내부 자생력을 길러 원인을 제거하는 방법을 함께 사용함으로써 건강 증진과 재발 최소화를 도모한다. 눈 가려움증은 외부 자극에 대한 눈의 예민한 반응이기 때문에 눈 자체의 내외부 환경을 개선시켜 방어력을 키우는 방법으로 치료하는 것이다.

외부 치료법은 눈 시술과 함께 천연 한약재를 원료로 한 안약을 처방한다. 이때 비염이 함께 발생한 경우에는 비강 치료도 병행한다. 인체 내부적으로는 체질을 감안한 한약 처방을 통해 눈 가려움증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는 데 주력한다.

한의학에서는 내원 치료만큼 중요하게 비중을 두는 것이 바로 생활 습관 개선이다. 여름철 눈 가려움증에 있어서는 앞서 말한 것처럼 세균과 진드기가 안구에 닿을 수 있는 환경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눈 가려움증이 생기는 사람은 체질적으로 눈의 자생력, 면역력이 약하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또한 여름에 오히려 지나친 냉방으로 건조한 실내에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적절한 습도 유지가 필요하다. 장시간 컴퓨터로 업무나 학습을 할 경우에는 평소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빡이고 1시간에 5분 이상은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을 한참 동안 들여다보는 경우가 많은데 눈을 피로하게 만들어 면역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지나친 이용은 자제하도록 한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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