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차르밧(생후 6개월)은 선천성 심장 기형으로 태어났다. 폐동맥이 좁아 심장에서 폐로 가는 혈액이 원활히 돌지 않고, 우심실과 좌심실 사이에 난 구멍으로 좌심실에서 우심실로 혈액이 흘러 우심실이 붓는 병이었다. 수술을 받으면 완치가 가능하지만 상태가 악화되면 수년 안에 사망하는 병으로 몽골에서는 치료를 받을 수 없었다. 그러나 이 아이는 지난 2월 몽골어린이병원을 찾은 서울대병원과 라파엘클리닉 의료진을 만나 새 생명을 얻었다.
서울대학교병원은 최근 중증의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는 몽골의 어린이들을 초청해 심장수술을 지원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오차르밧처럼 몽골 현지에서는 치료가 불가능한 중증 심장병 어린이가 우선적으로 선정되어 총 25명이 한국에 오게 됐으며, 4월 30일부터 2개월 동안 순차적으로 수술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차르밧의 수술을 맡았던 김웅한 교수팀은 지난 2일 6시간 동안의 대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아이는 14일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고 말했다.
김웅한 교수는 “너무도 예쁘고 어린 아이들이 치료받을 수 있음에도 의료여건과 경제적인 형편으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고통 받는 모습에 마음이 많이 아팠다”며, “모든 아이들이 건강을 찾을 수 있도록 수술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공공의료사업단의 김승협 단장도 “이번 사업으로 25명의 아이들을 돕게 되었지만 아직도 몽골 현지에는 병마와 힘든 싸움을 하고 있는 아이들이 많다”며, “향후에도 더 많은 생명을 구하는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지원 사업을 계속하겠다”고 전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