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렵다고 벅벅 긁으면 안돼요”
“가렵다고 벅벅 긁으면 안돼요”
  • 오준규 박사
  • admin@hkn24.com
  • 승인 2012.03.29 0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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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같은 간절기가 되면 피부가 건조해서 자신도 모르게 긁게 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이 시기에는 온몸에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피부가 가려워 시도 때도 없이 벅벅 긁어대거나 머리를 긁다가 옷에 떨어지는 비듬에 민망해지는 일은 그래도 참을 만하다. 은밀한 부위가 가려워 차마 내놓고 긁지도 못하고 어색한 표정을 지어야 하는 말 못할 고통은 겪어 보지 않으면 모른다.

간절기 대표적인 피부의 가려움증 원인은 건조성 피부염이다. 나이가 들면서 몸이 가려운 것은 피지분비가 줄어들면서 피부가 건조해지기 때문이다. 기온과 계절이 바뀌는 간절기에는 젊은 사람도 피부의 신진대사가 활발하지 못하게 되면서 피지와 땀의 분비가 줄어 피부가 건조해지기 쉽다. 심하면 조그만 자극에도 심한 가려움을 느끼게 된다.

주로 넓적다리와 정강이에서 시작해 전신으로 퍼지는데 목욕을 너무 자주 하는 사람에게 흔하다. 만약 얼굴에 건조증이 심하면 잔주름이 많이 생기게 된다.  

그러나 가렵다고 긁는 것은 피부를 손상시킬 뿐 아니라 상처가 나서 세균감염을 일으킬 수도 있다. 가려움증이 심하면 피부과를 찾아 스테로이드 연고나 먹는 약을 처방받는 것이 좋다. 샤워는 2, 3일에 한 번 정도만 하고 탕욕을 오래 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간절기에는 실내 습도를 높이고 자극이 없는 면 소재의 옷을 입는 것이 좋다.

그 다음 문제가 되는 것은 두피 가려움증이다. 두피가 가려운 이유는 머리카락이 자라 나오는 모낭에 모낭충이 있거나, 두피에 곰팡이가 있어서 또는 두피에 여드름이 나서, 염색약이나 무스 등으로 접촉성피부염이 생겨서 등이다.

이럴 때는 원인을 제거하는 치료를 해야 한다. 그러나 이런 병이 없어도 환절기에는 두피가 예민해지면서 건조해져 가려울수 있다. 가려움증이 계속되면서 따끔따끔한 증상이 있고 비듬이 생긴다. 비듬에는 긁으면 손톱 밑에 끼는 젖은 비듬과 털면 우수수 떨어지는 마른 비듬이 있는데 두피가 건조하면 마른 비듬이 생긴다.

두피가 건조해 가려운 것이면 당장 2, 3일에 한 번 정도로 샴푸 횟수를 줄이는 것이 현명하다. 심하면 가려운 증상을 없애주는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제를 처방받아야 한다. 이렇게 해도 가려운 증상이 낫지 않는다면 다른 원인에 의한 것이라고 봐야 하므로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겠다. <의학박사/피부과 전문의/모리치피부과 원장>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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