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싱한 햇감자 계절 잊고 첫 수확
싱싱한 햇감자 계절 잊고 첫 수확
  • 최연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08.02.15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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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올 들어 처음으로 토실 토실 뽀얀 분이 나는 햇감자가 출하된다. 1980년대 농촌진흥청에 의해 개발되어 한 겨울에도 신선한 채소를 맛볼 수 있게 백색혁명, 즉 비닐하우스 농법 덕분이다. 겨우 내 모진 추위를 견디며, 밑을 키워낸 감자인지라 더욱 싱싱함을 자랑한다. 

우리나라 50대 이상의 장년층 대부분은 1950~60년대의 보릿고개를 기억한다. 이 시절 이른 봄 파종하여 6월말의 하지 무렵 보릿고개의 끝물에 수확하는 감자는 배고픔을 달래주는 증요한 먹거리 중의 하나였다. 일부에서는 아직도 감자를 하지감자라고 부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은 이 시절 논두렁, 밭두렁에서 간식으로 먹던 분이 뽀얗게 오른 감자의 파삭파삭한 맛을 좀처럼 잊지 못한다.

그러나 하지감자라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되었다. 우리나라 유일의 감자 연구기관인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소에서 지난 수십년간 다양한 품종과 재배기술을 개발한 결과이다. 일년내내 생산되는 감자는 이제 배고픔을 달래주는 구황작물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국, 찌개, 탕의 부식원료에서부터 아이들이 좋아하는 감자칩과 같은 다양한 스낵 과자의 원료로까지 변신해왔다.

전국에서 가장 빠른 2월부터 감자 수확을 준비하는 이곳 농민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특히 올해는 기존에 재배했던 품종 대신 새로운 품종의 감자를 재배한 터라 그 기대감이 남다르다. 우리나라 재배면적의 70%를 차지하는 수미 품종 대신 감자에 가장 무서운 병인 역병에 강하고 예전의 재래종 전통 감자의 파삭파삭한 맛을 되살린 하령 감자를 수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령 감자는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소에서 지난 10년간 정성을 기울여 육성하여 2006년 품종 등록한 감자 신품종이다. 이 신품종의 가장 큰 장점은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도 재배가 가능할 정도로 병에 강하다는 것이다. 홍천과 정선 2개 지역의 농가에서 친환경재배 가능성을 시험한 결과 농약을 살포하면서 재배한 기존의 수미 품종에 비해 농약을 살포하지 않은 하령 품종이 오히려 수량성은 34% 더 높게 나타난 바 있다.

농가 소득 측면세서도 수량증가와 친환경 농산물로 인한 부가가치 향상 효과로 기존 수미에 비해 약 7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수미 품종을 대체하여 우리나라 감자 주력 품종으로 재배면적이 확대되어 나갈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7월 19일 밀양지역 감자 시설재배 농가들이 증심이 되어 하령감자 영농회가 결성되었는데 단일작목을 대상으로 더구나 특정 한 품종을 대상으로 영농회가 결성된 것은 그 예를 찾아보기 어렵다. 새로운 품종이니 신기술에 대한 이 지역 농업인들의 적극적인 수용 자세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 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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