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치주염이 발생한 여성은 조산이나 저체중아 출산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툴루스 치과대학의 장-노엘 베르네스 박사는 미국의 의학전문지 ‘산부인과학 저널’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총 7151명의 임신여성을 대상으로 한 17건의 연구보고서를 종합분석한 결과 임신 중 치주염이 조산과 저체중아 출산 위험을 거의 3배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로 임신 중 치주염을 겪은 여성은 조산 위험이 2.27배, 저체중아 출산 위험은 4배가 각각 높아진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러나 베르네스 박사는 "치주염이 조산 및 저체중아 출산과 연관이 있는 이유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임신 중 발생한 치주염을 치료하면 조산 위험을 막을 수 있는지에 관한 연구는 엇갈린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2005년에 칠레 대학의 네스토르 로페스 박사가 미국의 치과전문지 ‘치주병학 저널’에 발표했던 연구보고서 결과와 거의 동일하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로페스 박사는 당시 "치주염이 있는 임신여성 87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치주염 치료를 받은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조산-저체중아 출산율이 현저히 낮았다"고 밝힌 바 있다.
치료를 받지 않은 여성은 치료를 받은 여성에 비해 조산-저체중아 출산율이 3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로페스 박사 역시 이번에 베르네스 박사와 마찬가지로 치주염이 조산과 관련이 있는 확실한 이유는 알 수 없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로페스 박사는 "치주염을 일으키는 병원균이 태반을 타고 들어가 태아를 감염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덧붙였었다.
이 두 가지 연구 결과를 놓고 볼 때, 여성들은 임신 전에 치과전문의를 찾아가 치주염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만일 있으면 깨끗이 치료를 받고 임신을 시작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 논평이다.